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제5 영화관

Film: Special Column2008/07/01 02:13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데릭 저먼 특별전>


* 아래는 <넥스트 플러스>에 기고한 글이다.


죽음을 앞둔 데릭 저먼은 <블루>가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 했다. 80분 가까이 화면을 지배하는 푸른색이 사라질 즈음 저먼은 ‘시간 속에서 우리의 이름이 잊혀질 것이며, 아무도 우리의 작품을 기억하지 않으리라’라고 읊조린다. 그러나 저먼이 푸른색을 화면 가득 배치하면서 고착된 이미지에 대한 부정을 시도했듯이, 그의 탄식 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부정의 대상이 되고 만다. 그의 이름은 더욱 널리 알려졌고, 그의 작품이 차지하는 자리는 나날이 커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데릭 저먼의 작품들이 5년 만에 다시 우리 결을 찾아올 리 없는 것이다.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데릭 저먼 특별전>은 그가 남긴 11편의 장편영화 전작을 상영하는 자리다. 여기서 11편 영화의 줄거리를 나불거릴 생각은 없다. 생전에 ‘내러티브 영화의 적’이라 불린 저먼의 영화에서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를 내포한 이미지들이다. 영화 안에 줄곧 자신을 투영했던 저먼이기에 강렬한 이미지들은 그가 걸어온 여정의 기록에 다름 아니다. 이 글은 그 여정이 남긴 흔적을 서툴게 뒤쫓는 걸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바스찬 (1976)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년 (1978)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템페스트 (1979)


저먼의 모든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동성애의 이미지, 동성애에 대한 언급이다. 기숙학교 시절, 다른 소년과의 관계에서 목가적인 사랑을 발견했으나 기성세대로부터 끔찍한 존재로 취급받았던 저먼은, 성인 남성간 동성애 행위의 합법화 법안이 통과되고 자유로운 성의 분위기가 지배적이던 1960년대에 청년기를 보내며 성정체성 면에서 자기 확신에 이르지만, 80년대 중반, 호모포비아적인 법령인 ‘28조 법조항’이 입법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그런 시기를 통과한 저먼에게 섹슈얼리티는 쾌락과 함께 고통을 상징했고, 관계에 있어 강박적이면서 수동적이었던 저먼은 욕망과 억압의 대립 상황을 경험하곤 했다. 저먼의 영화에서 동성애가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거나 심지어 양극단으로 표현되는 건 그래서다.

대표적인 예로, 주디 덴치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는 <천사의 대화>가 목가적이고 이상적인 동성애를 다룬 아름다운 작품인 반면, 동성애를 탄압해온 역사의 희생양인 영국 국왕을 등장시킨 <에드워드 2세>는 저먼이 게이 운동에 적극 참여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만큼 분노의 불꽃이 이글거리는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퀴어 시네마와 연결한 <가든>에서 에이즈 논쟁의 한 중심이던 자신이 직접 출연한 것에서 보듯, 저먼의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게이들은 그의 분신인 양 느껴진다. 실제로 저먼은 <블루>를 찍은 뒤, 든든한 조력자였던 제임스 맥케이에게 “이제야 비로소 나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역사적인 인물들을 게이 아이콘으로 재해석한 <세바스찬>, <카라바조>, <전쟁 레퀴엠>, <에드워드 2세>, <비트겐슈타인> 등에서 저먼은 그들의 얼굴로 가장했던 것이다. 게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된 말년의 저먼은 남성 드랙 교단인 ‘종신 면죄부를 얻은 자매들’로부터 ‘성자’로 시성되었는데, 데뷔작 <세바스찬>이 동성애를 종교로 승화한 성인의 이야기였음을 떠올린다면 가슴 저미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사의 대화 (198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라바조 (198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영제국의 몰락 (1987)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부터 감독 마이클 파웰에 이르는 급진적인 낭만주의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저먼에게 기준점을 제공한 건 16세기 르네상스였다. 대영제국이 몰락하는 과정을 몸소 지켜보았던 그에게 16세기는 양가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 시기를 잃어버린 이상향으로 동경하는 한편 폭력적인 현실의 비극을 잉태한 근원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1세의 눈에 비친 대처시대의 타락한 영국을 그린 <희년>은 바로 그런 인식 아래 출발한 작품이다. 마찬가지로 저먼은, 영국 르네상스의 전형적 인물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기초로 <천사의 대화>와 <템페스트>를 만든 바 있으나 나중엔 셰익스피어보다 어둡고 급진적인 크리스토퍼 말로의 <에드워드 2세>로 돌아서게 된다.

정원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했기에 정서적으로는 전원시대를 그리워했지만, 반동적인 시각에서 인용되는 엘리자베스 1세 치하의 영국을 이성적으로 해석하고자 고심했던 저먼은 (<희년>에서 엘리자베스 1세의 조언자이자 당대의 사상가로 등장하는) 존 디의 카발라 신비주의에 한동안 심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거기에다 카를 융의 <심리학과 연금술> 등을 읽으며 연금술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무의식적인 바탕 하에 시대를 파악하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던 저먼은 직관이 철학보다 현실을 더 확실히 깨우치게 해준다고 생각한 것 같다(<비트겐슈타인>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철학 따위는 집어치우고 현실을 개선하라고 말한다).

<희년>, <카라바조>, <대영제국의 멸망>, <에드워드 2세> 등의 작품에서 각 시대가 명확하게 구분되기는커녕 혼재되어 있고, 시대에 대한 묘사도 세세한 디테일을 따지기보다 절충의 방식을 따른 건 그런 연유에서 기인한다 하겠다. 그렇게 완성된 저먼의 실험영화들은 사실주의와 전혀 상관없지만 놀랍게도 시대의 혼란과 위기를 정확하게 기술하고 예언한다. <대영제국의 몰락>에서 소외되고 내쫓기며 처형되는 국외자들, 벤자민 브리튼의 음악을 시적으로 풀어낸 <전쟁 레퀴엠>에서 전쟁터로 내몰려 죽음에 휩싸이는 젊은이들, <가든>에서 현대의 악인으로 묘사된 기업, 교육, 미디어, 경찰의 모습은 저먼이 시대를 얼마나 비판적으로 읽고 있는지 잘 드러낸다. 이들 영화는 자주적인 삶의 방식과 정신적인 독립을 빼앗긴 인간에게 닥친 위협을 빌려 묵시록적인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쟁 레퀴엠 (1989)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든 (19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드워드 2세 (1991)

다시 <블루>로 돌아가서, 저먼은 ‘고통스러운 운명’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질문한다. 그나마 낭만적인 <천사의 대화>에서조차 남자는 내내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고, <세바스찬>의 세바스찬은 끊임없이 종교적, 성적 박해를 당하고, <희년>의 풋내기 가수는 헛된 유명세를 갈망하다 죽음을 맞고, <템페스트>의 요정은 프로스페로의 손아귀에 걸려 꼼짝달싹 못하고, <카라바조>의 카라바조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대영제국의 몰락>의 소년은 황폐한 공간에서 헤로인으로 시름을 잊고, <전쟁 레퀴엠>의 무명병사는 죽어서도 철조망에 묶여 있고, <가든>의 게이 연인은 십자가를 짊어진 채 수난의 길을 걷고, <에드워드 2세>의 노동자 피어스 가베스턴은 귀족들의 침 세례를 견뎌야 하고, <비트겐슈타인>의 비트겐슈타인은 타인들의 몰이해와 철저한 고독 아래 신음한다.

그런데 이렇게 고통 받는 사람들의 영화가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건 왜일까? 그건 아마도 절망과 두려움에 떠는 그들을 보듬으려는 저먼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한다. 죽음의 벌을 키스의 꿈으로 바꾼 <에드워드 2세>나 마법을 동원해 낙관적인 상황을 구사한 <템페스트>에서 저먼은 제한적인 수단을 통해서나마 위안을 도모하려 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비친 <전쟁 레퀴엠>과 <가든>과 <에드워드 2세>의 마지막 장면에선 꿈을 버릴 뜻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다시 말하지만, 저먼은 무의식과 직관 속에 앞날을 예견한 인물이다. 푸른 화면으로 시작하는 데뷔작 <세바스찬>이 마지막 작품 <블루>와 이뤄낸 신비로운 조화가 그런 것이며, <희년>과 <대영제국의 몰락>과 <전쟁 레퀴엠>이 또렷이 알아맞힌 미래가 그렇다. 그가 꿈꾼 유토피아가 현재로선 요원해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가 죽을 때까지 간직한 사랑과 그의 염려하는 마음이 맺은 낙관의 힘을 믿는다. 그건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글의 끝을 <비트겐슈타인>의 마지막 대사로 갈음한다. “수수께끼란 없다. 일단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답을 얻는 것도 가능한 법이다.”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트겐슈타인 (199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루 (1993)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1. BlogIcon 우유소년4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릭 저먼 회고전> 이라는 말에 댓글을 달 엄두를 내게 되었네요..
    참 오랜만이고요..
    잘 지내시죠?

    한동안 참 자주 오던 블로그였는데, 뜸해졌네요. 영화를 거의 보지 않고 있고요.

    오랜동안 일을 쉬다가 근래에 취직을 해서 무척 바빠요.
    무언가 다른 것들은 엄두를 못 내네요.

    넥스트 플러스를 손에 쥐어본 지도 참 오래되었어요...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조금은 잘 모르겠네요. : ) ... ...

    건강하시고, 글 또 볼 수 있기를..

    2008/07/02 03:27
    •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혹 들러주세요. 그러다 글 남겨주시면 그게 더 반가운 거죠.

      새로운 일을 하시게 됐군요. 전 직장이란 데를 다닌 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2008/07/03 17:08

Film: Garage2008/07/01 01:36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데릭 저먼 특별전>

2008년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03년에 이어 현대영화 작가 중 가장 중요한 이 중 한 사람이며 현대 영국이 배출한 뛰어난 예술가인 데릭 저먼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화가로 경력을 시작했던 데릭 저먼은 70년대 초반 수퍼8mm로 단편영화들을 만드는 한편 켄 러셀의 <악마들>에서 미술을 담당하며 영화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로마 시대의 성인 세바스찬을 게이 아이콘으로 해석한 첫 번째 장편 <세바스찬> 이후, 데릭 저먼은 <희년> <대영제국의 몰락> <가든> 등 내러티브가 없는 실험적인 영화들에서 영국의 하위문화를 통해 기성 제도와 보수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우의 16세기 문학작품을 각색한 <템페스트>, <에드워드 2세> 등에서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역사를 형상화했으며, <카라바조>나 <비트겐슈타인> 등 독특한 전기물을 통해 역사상의 게이 인물들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6세기의 천재화가 카라바조의 일생을 다룬 <카라바조>는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실험적인 형식과 빛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화면으로 많은 영화 애호가와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전 생애에 걸쳐 국가와 제도의 권위에 저항하며 삶과 예술의 일치를 지향했던 데릭 저먼은 푸른 색 화면 너머로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대해 고백했던 유언과도 같은 영화 <블루>를 남기고 1994년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데릭 저먼의 아름다운 장편 영화 11편을 통해 영화와 미술, 문학, 음악을 아우르는 예술의 본질과 현대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 데릭 저먼의 정원

서울아트시네마 : 2008년 6월 27일(금) ~ 7월 10일(목)
대안공간 door : 2008년 7월 17일(목) ~ 7월 22일(화)
이번 '데릭 저먼 특별전' 기간 동안 서울아트시네마 로비에서는 '데릭 저먼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데릭 저먼과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14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팝작가부터 한국화작가까지 다양한 작가들이 풀어내는 데릭 저먼은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참여 작가(총14명) : 권민경, 김정선, 몬히, 박혜정, 여주경, 오용석, 이경훈, 장미라, 정지선, 찰스장, 최유리, 한미숙, 한송이, 허남준

특별강연
영화제 기간 동안 데릭 저먼의 세계를 함께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도울 강연이 마련됩니다.
1. 6월 29일(일) 17시 <에드워드 2세>(90분) 상영 후 : 서동진(문화평론가, 계원조형예술대 교수) 강연
2. 7월 3일(목) 19시 30분 <전쟁 레퀴엠>(82분) 상영 후 : 김성욱(영화평론가,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강연
3. 7월 5일(토) 16시 30분 <카라바조>(93분) 상영 후 : 노성두(미술사학자)

특별상영 뮤직비디오 모음
7 월 6일(일) 14시 30분 데릭 저먼이 만든 대표적인 뮤직비디오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데릭 저먼 특별전의 다른 영화 입장권을 소지하신 관객(선착순 입장)을 대상으로 무료 상영합니다.
더 스미스(The Smiths) - "The Queen is Dead",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Panic", "Ask Me"
이스터하우스(Easterhouse) - "1969", "Whistling in the Darl"
마이티 레몬 드롭스(The Mighty Lemon Drops) - "Out of Hand"
밥 겔도프(Bob Geldof) - "I Cry Too", "In the Pouring Rain"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 "It's a Sin", "Rent", "Paninaro", "Domino Dancing", "King's Cross"
스웨이드(Suede) "So Young"
패티 스미스(Patti Smith) "Little Emerald Bird"
스웨이드(Suede) "The Next Life"
마리안느 페이스풀 (Marianne Faithfull) "Witches Song", "Ballad of Lucy Jordan", "Broken English"


Screning List

세바스찬 Sebastiane (1976 / 영국 / 85min / color)
희년 Jubilee (1978 / 영국 / 103min / color)
템페스트 The Tempest (1979 / 영국 / 95min / color)
천사의 대화 The Angelic Conversation (1985 / 영국 / 78min / color)
카라바조 Caravaggio (1986 / 영국 / 93min / color)
대영제국의 몰락 The Last of England (1987 / 영국, 서독 / 87min / color)
전쟁 레퀴엠 War Requiem (1989 / 영국 / 82min / color)
가든 The Garden (1990 / 영국, 서독 / 92min / color)
에드워드 2세 Edward II (1991 / 영국 / 90min / color)
비트겐슈타인 Wittgenstein (1992 / 일본, 영국 / 75min / color)
블루 Blue  (1993 / 영국 / 75min / color)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Special Column2008/05/15 00:51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리츠 랑 회고전>


* 아래는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는 ‘프리츠 랑 회고전’을 맞아 필자가 ‘넥스트 플러스’ 50호 (2008.4.25)에 기고한 글이다.


프리츠 랑의 <달의 여인>(1929)에 등장하는 미치광이 교수는 감독을 닮았다. 지구상의 누구보다 달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잘 아는 교수의 진짜 바람은 달에 묻힌 금을 캐오는 것이다. 초라한 형편 탓에 꿈을 실현시킬 방안이 없는 그는 부유한 제자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프리츠 랑도 그랬다. 당대의 어떤 감독보다 시대와 예술에 대한 비전을 갖췄던 랑은 영화가 대중을 위한 예술이라는 사실 또한 깨달았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을 떠돈 그의 인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랑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대부분 관객의 독일영화에 대한 오해와 거의 일치한다. 걸작 독일영화라고 하면 바이마르 시대의 영화를 반사적으로 떠올리는 관객에게 랑은 표현주의와 <메트로폴리스>의 감독으로만 인식됐으며, 그가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들은 한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유럽에서 할리우드로 건너간 에른스트 루비치와 알프레드 히치콕이 성공을 맛볼 동안 고집 센 망명자 정도로 취급당하던 랑이 <카이에 뒤 시네마>에 의해 재평가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

랑 영화의 복원과 회고전이 활발해진 것도 근래의 상황인데, 회고전을 준비하는 측이 개최만큼이나 역점을 둬야하는 중요한 부분은 40여 편의 영화를 특정 시기에 치우치지 않고 소개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는 <프리츠 랑 회고전>은 주목할 만하다. 상영작의 수가 무려 19편에 이르거니와, 초기작 <운명>부터 유작 <마부제 박사의 천 개의 눈>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은 랑을 만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상영작들은 하나같이 어두운 비전을 띤 작품들로서, 그 배경을 알기 위해선 랑이 통과한 시간과 사건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 독일이 패전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데뷔한 랑은 나치가 득세하자 프랑스로 도망가야 했고, 이어 대공황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미국에 건너가선 과거의 영광을 포기해야 했으며, 냉전 시대엔 블랙리스트의 간접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작품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신과 싸우는 여인의 이야기인 <운명>은 어쩌면 랑이 자신의 운명을 예견한 작품일지도 모른다.

‘우파 스튜디오’의 어마어마한 재원을 총집결해 영웅 신화를 재구성한 <니벨룽겐의 노래>, 노동자들이 노예로 전락한 미래사회를 형상화한 <메트로폴리스>, 그리고 <운명>을 ‘죽음’이란 주제로 묶는다면, 범죄의 대가로 분한 루돌프 클라인 로게가 공포를 통해 사회와 국가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마부제 박사 1, 2부>와 <스파이>를 묶는 주제는 ‘범죄’다. <엠>으로 연쇄살인마와 현대도시의 기이한 지형도를 그리며 표현주의와 이후의 누아르를 연결한 랑은 할리우드에 입성하면서 미국이 얼마나 암울한 곳인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30년대에 범죄 드라마 <한 번뿐인 삶>과 뮤지컬 <당신과 나> 등을 발표한 랑이 1940년대 이후 진입한 곳은 훨씬 비관적이고 폭력적인 세계였다. <사형집행인 또한 죽는다>, <공포의 내각>, <창가의 여인>, <진홍의 거리>는 그 시기의 대표작이다. 1950년대에 냉전시대의 억압된 정서가 반영된 <빅히트>, <블루 가디니아>, <인간의 욕망> 등을 연출한 것을 마지막으로 랑은 미국을 떠나게 된다(이번 회고전에서 같이 소개되는 고전적인 모험 활극 <문플릿>은 다소 예외적인 경우다).

독일로 돌아간 그가 유작으로 남긴 <마부제 박사의 천 개의 눈>은 영화, 미디어, 이미지, 현대사회에 대한 실로 사려 깊은 목소리였다. 다시 처음으로 가서 질문해보자. 랑은 예언자인가, 단순한 목격자인가, 아니면 비주얼에 도통한 기교가인가. 20세기 중반 이후의 영화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감독은 장 뤽 고다르다. 그렇다면 이전의 감독 중 그 위치에 오를 사람은 누구일까? 그 대답은 앞선 질문의 대답에 따라 달라질 터, 회고전에서 각자의 답을 구해보길 바란다. (ibuti)



관련 글
2007/09/13 - [Film: Special Column] - 프리츠 랑 아메리카 특별전 (2) : 빅 히트 (1953)
2007/09/13 - [Film: Special Column] - 프리츠 랑 아메리카 특별전 (1) : 한번뿐인 삶 (1937)
2007/09/12 - [Film: Garage] - 프리츠 랑의 아메리카 특별전
2007/05/19 - [Film: HomeVideo] - 도박사 마부제 박사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Garage2008/05/04 00:22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로스, 학살: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2008년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0-70년대의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들과 그 후예들의 작품 18편을 소개하는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을 개최합니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프로그램에서는 일본독립영화의 뿌리 ATG(아트 시어터 길드Art Theater Guild)가 제작, 배급한 와카마츠 코지의 <천사의 황홀>, 테라야마 슈지의 <전원에 죽다> 등을 소개합니다. 예술/실험 영화의 배급과 상영을 위해 1961년 설립된 ATG는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기획과 관객의 저변확대를 통해 일본독립영화 문화의 확립에 기여해왔으며, ATG의 역할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일본영화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을 만큼 60년대 이후 일본영화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아다치 마사오와 와카마츠 코지의 전설적인 영화 <적군/PFLP: 세계전쟁선언>, 아다치 마사오의 근작 <테러리스트> 등 전후 일본에서 진행된 안보반대투쟁, 60년대 학생투쟁, 그리고 70년대 반제국주의 투쟁을 기록한 영화들도 소개됩니다.

이 밖에, 영화 형식을 과격히 실험한 발견회의 <미각혁명론서설> 등 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재발견하려 했던 전위적인 영화들도 함께 상영합니다. 이번 '일본 언더그라운드 걸작선'은 예술과 산업의 경계에 선 영화 매체의 형식과 내용이 어우러지고 충돌하면서 형성되는 창작의 변증법은 물론 그를 둘러싼 시대와 사회사까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특별행사
1. 4월 23일(수) 19시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4월 한국영화감독 조합 추천작) 상영 후 시네토크 - 변영주(영화감독)
2. 4월 24일(목) 19시 30분 <장미의 행렬> 상영 후 강연 - 유양근(일본영화 연구가)
3. 4월 29일(화) 저녁 19시 30분 <전원에 죽다> 상영 후 강연 - 윤용순(일본영화 연구가)
4. 5월 7일(수) 저녁 19시 <테러리스트> 상영 후 강연 - 히라사와 고(영화평론가)

*<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무료상영회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 합니다. <천황군대는 진군한다>는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지 않으며, 상영 시간 15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합니다.(자유좌석으로 진행)

Screening List

장미의 행렬 Funeral Parade of Roses : 마츠모토 토시오 / 1969 / 103min / B&W / 35mm

수라 Pandemonium : 마츠모토 토시오 / 1971 / 134min / B&W / 35mm

극사적 에로스 Extreme Private Eros : Love Song : 하라 카즈오 / 1974 / 95min / B&W / 16mm

테러리스트 The Prisoner : 아다치 마사오 / 2007 / 113min / Color / Digi-Beta

여학생 게릴라 Girl Student Guerrillas : 아다치 마사오 / 1969 / 73min / Color / 35mm

섹스게임 Sex Game : 아다치 마사오 / 1969 / 71min / Color / 16mm

분출기원 15세의 매춘부 Spouting Prayer A Fifteen-Year-Old Prostitute : 아다치 마사오 /  1971 / 72min / Color / 35mm

정사의 이력서 The Resume of a Love Affair : 와카마츠 코지 / 1965 / 88min / B&W / 35mm

가라, 가라 두 번째 처녀 Go, Go Second Time Virgin : 와카마츠 코지 / 1969 / 65min / B&W/Color / 35mm

적군-PFLP : 세계전쟁선언 Red Army-PFLP : The Declaration of World War : 아다치 마사오 / 1971 / 71min / Color / 16mm

천사의 황홀 Ecstasy of the Angel : 와카마츠 코지 / 1972 / 89min / B&W/Color / 35mm

물이 없는 풀장 A Pool without Water : 와카마츠 코지 / 1982 / 103min / Color / 35mm

배반의 계절 The Season of Betrayal : 야마토야 아츠시 / 1966 / 77min / B&W / 16mm

미각혁명론서설 Introduction to the "Taste Revolution" : 발견회 / 1975 / 50min / Color / 16mm

전원에 죽다 Pastoral: Hide-and-Seek : 테라야마 슈지 / 1974 / 102min / Color / 16mm

불량소년 Bad Boys : 하니 스스무 / 1961 / 89min / B&W / 35mm

첫사랑, 지옥편 The Inferno of First Love : 하니 스스무 / 1968 / 108min / B&W / 16mm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The Emperor's Naked Army Marches On : 하라 카즈오 / 1987 / 122min / Color / 16mm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Garage2008/04/15 02:31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창수, 루비치를 연주하다>

2008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는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클래식 코미디의 거장인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독일 시절 무성영화와 프리뮤직이 어우러지는 귀한 자리인 '박창수, 루비치를 연주하다'를 개최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4월 15일부터 사흘동안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등에서 "자유로운 문화도시 서울, 자유로운 음악 프리뮤직"을 모토로 열리는 2008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에른스트 루비치(1892-1947)는 독일 출신으로 프리츠 랑, 프리드리히 무르나우 등과 함께 1910년대 독일표현주의 영화 시기에 독일영화의 부흥에 큰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1920년대부터는 할리우드에서 매우 우아하고 매혹적이며 위트와 기지로 가득 찬 코미디 영화를 만들며 이후 빌리 와일더, 하워드 혹스, 레오 맥커리 등 할리우드의 수많은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전영화의 거장입니다. 의미심장한 재치 있는 대사와 독특한 시각적 풍자가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펼쳐지는 루비치의 섬세한 코미디는 '루비치 터치'로 불리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할리우드의 모든 배우들이 그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했을 만큼 루비치는 예술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둔 대감독이었습니다.

이번 '박창수, 루비치를 연주하다' 프로그램에서는 루비치 터치의 형성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코미디 <남자가 되기 싫어요> <굴공주> <들고양이> 등 독일 무성영화 시절의 걸작이 피아니스트 박창수 씨의 프리뮤직 연주와 함께 상영됩니다.

여러 차례의 무성영화 연주 상영을 통해 서울아트시네마 관객들에게 이미 친숙한 존재인 피아니스트 박창수 씨는 사전에 계획하지 않은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연주를 통해 청중의 의식과 무의식을 동시에 자극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연주자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각과 청각의 만남, 무성영화의 순수한 이미지와 현대음악 장르인 프리뮤직의 만남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연주 상영과 더불어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진행하는 박창수 씨와의 간담회(4월 15일), '루비치 터치'를 잉태한 독일 시절 에른스트 루비치의 무성영화에 대한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강연(16일)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기대합니다.


상영일정, 특별 행사
1. 4월 15일 화요일 19시 30분: < 굴공주 > 상영 후 대담 - 박창수(피아니스트),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2. 4월 16일 수요일 19시 30분: < 남자가 되기 싫어요 > 상영 후 강연 '에른스트 루비치의 무성영화'-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3. 4월 17일 목요일 19시 30분: < 들고양이 > 상영 전 영화 소개-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Screening List
 
남자가 되기 싫어요 (I Don't Want to Be a Man) / 1918 / 45min / 독일 / B&W / DVD상영
굴공주 (The Oyster Princess) / 1919 / 60min / 독일 / B&W / DVD상영
들고양이 (The Wildcat) / 1921 / 82min / 독일 / B&W / DVD상영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Garage2008/04/15 02:19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특별전>

2008년 4월 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영화사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이 바로 장 뤽 고다르입니다. 2007년에도 서울아트시네마는 고다르 특별전을 열어, <즐거운 지식> <열정> <탐정> 등 고다르 영화의 2기와 3기 대표작을 소개하여 우리 시대 거장의 영화 사유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희수(希壽)를 넘긴 노령의 고다르는 지나간 20세기의 역사, 여전히 진행 중인 현재의 오욕의 역사, 그리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해 발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를 경유하지 않고서는 영화에서 사랑도, 이야기도 불가능하다고 고다르는 말합니다. 영화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1995년에 만든 'JLG/JLG:고다르의 자화상'에서 고다르는 죽음과 애도, 구제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21세기에 만든 첫 작품 <사랑의 찬가>는 오욕의 역사를 고다르 자신이 결산하고 청산하는 이야기입니다. 고다르 자신의 역사 뿐 아니라 프랑스의 역사, 자신이 지지하며 살아온 영화들에 대한 결산의 자세가 담겨있습니다. 최근작인 <아워 뮤직>에서 고다르는 세계를 거의 지옥으로 묘사하는 한편, 이런 세계에서 영화가 어떤 의미를 여전히 지니고 있는가를 질문합니다. 영화는 빛으로 우리의 어둠을 비추는, 우리의 음악입니다. 그것이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다르식의 답변입니다. 국내 고다르 전문가들의 강의를 함께 마련하여 고다르의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이번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특별전'은, 장 뤽 고다르를 통해 20세기 역사와 영화를 되돌아보는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별 강연 Lectures
1. 4월 12일 (토) 16시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상영 후 - 이정하(단국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2. 4월 13일 (일) 16시 <사랑의 찬가> 상영 후 - 김성태(영화학자)
3. 4월 19일 (토) 17시 <아워 뮤직> 상영 후 - 김성욱(영화평론가,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강연 당일 해당 영화 상영을 보신 관객께 강연에 참여하실 권리가 주어집니다.


Information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 (1930~)
장 뤽 고다르는 영화를 '찍지' 않고, '창조'한다는 평가를 받는 감독입니다. 현존하는 영화연출가 중 현대 영화의 발전에 가장 큰 공로를 남긴 감독인 고다르의 필모그래피 전체는 수많은 실험과 형식의 혁신으로 영화의 미학적, 정치적 경계를 넓혀왔습니다. 소르본대학을 중퇴하고 시네마테크에서 만난 친구들인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등과 함께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필자로 활동한 후, 1959년 '누벨바그' (새로운 물결)로 불리우며 영화연출자로 데뷔한 고다르는 관습을 거부하고 비약과 생략이 난무하는 편집으로 이루어진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 A Bout de Souffle>로 현대 영화에 혁명적인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 네 멋대로 해라>에서 <주말 Weekend> (1967)까지가 고다르 영화의 제1기라 분류한다면, 1968년 5월 혁명을 겪은 고다르가 '지가 베르토프' 집단을 만들어 혁명 영화의 생산과 제작, 배급을 선언하며 자본에 대항하는 급진적 영화 만들기를 모색했던 시기를 고다르 영화의 2기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혁명 영화의 생산과 제작, 배급에 주력할 것을 선언한 후 전 세계의 상업 배급망과 관계를 끊고, '정치적 주제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를 만들고자 전 세계의 학생, 노동자, 운동 집단과 연대하여 창작활동을 펼치며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급진적 영화 만들기를 모색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인생 Sauve qui peut: la vie>(1980)으로 다시 상업영화에 복귀한 고다르는 영화, 또는 그를 포함한 예술, 종교의 가능성과 한계를 끝없이 회의하고 성찰하는 신세계의 경지를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Screening List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JLG/JLG-Self-Portrait in December) / 1995 / 62min / 프랑스/스위스 / Color
사랑의 찬가  (In Praise of Love) / 2001 / 97min / 프랑스/스위스 / Color/B&W
아워 뮤직  (Our Music) / 2004 / 80min / 프랑스/스위스 / Color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Garage2008/04/03 11:29 Posted by ibuti

 

 

<다큐플러스 인 나다> 5th Propose.

<트린 T 민하 감독 특별전>

언제 : 2008년 4월 매주 화요일

어디서 :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
(
http://cafe.naver.com/inada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래는 보도자료에서 발췌한 것임.

국내 최초로 트린 T 민하의 작품을 극장에서 만난다!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20분 진행되는 '다큐 재충전의 시간' <다큐플러스 인 나다>에서는 5th propose로 아시아 여성 감독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3월 변영주 감독 특별전에 이어 4월에는 대안영상작가 겸 여성주의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트남계 여성 감독 트린 T 민하 특별전이 국내 최초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오리엔탈 특유의 매혹적 다큐멘터리 세계를 선사할
트린 T 민하 (Trinh T Minh_ha)감독과의 특별한 만남.


베트남 출신으로 태어나 현재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린 T 민하 감독은 독특한 영상문법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안영상 작가로 아시아 여성 다큐멘터리스트로서 독보적인 자기 위치를 확보한 감독 중 하나다. 그녀는 베트남과 제3세계 배경으로 아시아의 유교주의와 남성중심사회에 대한 비판을 카메라에 담으며, 주체성과 여성주의에 대한 매력적인 담론을 토대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영상세계를 구축해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