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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9 준벅 (필 모리슨, 2005년) by ibuti
Film: HomeVideo2007/10/19 10:23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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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벅> Junebug

   시카고의 아트 딜러 매들린은 경매장에서 만난 조지와 결혼한다. 관심을 두던 화가가 남편의 고향집 근처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녀는 결혼 6개월 만에 시댁 식구를 처음 뵐 겸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한다. 그리고 조용한 시아버지, 무뚝뚝한 시어머니, 투박한 시동생, 다정다감한 동서를 만난다.

   얄팍한 도시인과 신앙심 깊은 시골 사람이 마주선 형세인 <준벅>은, 그러나 간극을 씁쓸하게 드러내는 대신 차이의 인정과 이해를 통해 익숙한 진실과 따뜻한 애정을 재발견하게 만든다.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 차이를 이유로 타인에 대한 무례함을 당연히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감독의 진정이 전해지는 작품이다.

   난처하고 민감한 순간을 질질 끌기보다 가볍게 스쳐가고, 사람이 없는 공간을 오랫동안 무심코 바라보기를 반복하던 <준벅>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위해 마지막 몇 순간을 남겨둔다. 삶이란 소소한 것들 사이로 기쁨과 슬픔, 놀라움과 비밀, 탄식과 위안이 아로새겨진 것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 앞에 외형적 모습과 물리적 거리는 의미를 잃어간다. 처음 봤을 때 많이 웃었는데, 두 번째 보면서 왠지 눈물이 났다. <준번>은 그런 영화다. 미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증명한 사려 깊은 코미디 <준벅>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영화제와 평단의 환대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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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벅> DVD의 영상과 소리는 저예산영화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말끔하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시골 마을이 포근하게 다가오고, 대사는 또렷이 전달된다.

   작은 부록들이 사랑스럽다. 10개의 삭제장면(22분) 중 몇 가지가 영화의 감동을 배가하는 데다, 5개의 제작 뒷이야기(18분), 두 배우의 오디션 장면(21분) 등도 소박한 재미를 준다. 영화에 나오는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화가 앤 우드의 원화를 모아놓은 갤러리가 좋은 흥밋거리겠다. (ibuti, 2007.10.6. 중앙Sunday)

<준벅> Junebug
2005년 / 필 모리슨 / 107분 / 1.78:1 아나모픽 / DD 5.0 영어 / 한글 자막 / 와이드미디어
< 화질 ★★★☆  음질 ★★★☆  부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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