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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영화관

'토비 맥과이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0/17 스파이더맨 3 (샘 레이미, 2007) by ibuti
  2. 2007/09/23 추석맞이 미개봉 신작DVD 소개 (4): 굿 저먼 (스티븐 소더버그, 2006) by ibuti
Film: HomeVideo2007/10/17 18:38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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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스파이더맨 3>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는 외계의 유기체에 감염된다. 검은 옷이 부여한 사악한 기운에 빠진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노리는 ‘뉴 고블린’, 숙부를 살해한 ‘샌드맨’ 그리고 원작만화의 인기 캐릭터인 ‘베놈’ 같은 악당들과 겨루어야 하고, 매리 제인과의 사랑도 위기에 처한다.

   전편에서 인물의 소개를 마친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3편을 맞아 각자의 어두운 내면과 그들 사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눈부신 영화의 외양은 그런 속사정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투다. 8년 가까이 시리즈를 진행하며 터득한 제작 기술과 CG를 뽐내기에 바쁜 샘 레이미와 제작진 덕분에 139분이라는 긴 시간이 빠듯할 지경이다. 1962년에 탄생한 만화의 캐릭터가 눈앞에 되살아난 듯 시각적 쾌감이 더없이 짜릿하거니와, 내용 또한 용서와 성장의 드라마로 산뜻하게 끝맺음해 가족용 오락영화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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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의 DVD는 부드러운 영상과 고운 색감을 내세운 점이 인상적이다. 여타 블록버스터의 DVD와 달리, 고전적인 스타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여름 블록버스터 중 가장 성공한 영화답게 DVD의 부록이 알차다. 먼저, 감독과 6명의 배우들, 3명의 제작자와 시각효과와 편집 담당자가 두 개의 음성해설을 진행한다. 감독과 배우들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전자를, 제작 진행과정을 알고 싶다면 후자를 선택하면 되겠다.

   두 번째 디스크의 부록은 크게 특집영상과 홍보영상으로 나뉜다. 11개 부분으로 구성돼 126분에 이르는 특집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스파이더맨>을 완성하는 복잡한 과정을 잘 보여준다. 홍보영상은 NG장면(7분), 갤러리, 뮤직비디오(5분),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예고편 모음(12분)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것들로 꾸며져 있으며, 메뉴를 열심히 뒤진 사람에겐 두 개의 이스터에그(4분)가 덤으로 주어진다. (ibuti, 2007.9.30. 중앙Sunday)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2007년 / 샘 레이미 / 139분 / 2.40:1 아나모픽 / DD 5.1, 2.0 영어 / 한글, 영어 자막 / 소니픽쳐스 홈엔터테인먼트(2장)
< 화질 ★★★★  음질 ★★★★  부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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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HomeVideo2007/09/23 20:18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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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저먼>
 The Good German


   DVD를 넣고 영화가 나올 때 당황하지 말 것. <굿 저먼>은 60년 전에 찍혔음직한 스탠더드 화면비율의 흑백영상과 고풍스런 음악으로 시작한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이 개봉되지 못하고 DVD로 직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1940년대의 할리우드 드라마를 표방한 영화를 찍고 싶었던 소더버그는 옛날 장비들을 동원하고 세트에다 폐허가 된 베를린을 되살렸다.

   <굿 저먼>은 전후 분할 통치되던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과 사랑의 드라마다. 이렇게 유치한 표현을 동원해도 좋을 정도로 <굿 저먼>에는 온갖 클리셰가 가득하다. 포스터부터 제작과정, 엔딩 장면에 이르기까지 <굿 저먼>은 <카사블랑카>와 <제3의 사나이>를 쏙 빼닮았으며, 분위기에선 심지어 <독일영년>의 영향까지 느껴진다. 그 결과, 예술적 독창성은커녕 고전시대의 죽은 그림자를 되살리려는 헛된 손짓만 눈에 들어오는 게 사실이다. 현재 미국 작가주의의 최전선에 위치한 감독이 자신의 토양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작품이다. 그리고 이 시대의 아이콘인 조지 클루니와 케이트 블랜쳇, 토비 맥과이어의 고전적 매력을 발견하는 건 작지 않은 즐거움이고, 당시를 재현한 미술과 음악 또한 충분히 음미할 만하다.
 
   DVD에는 어떤 부록도 없다. 소더버그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말하고 싶었던 모든 걸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고 생각한 것일까. (ibuti)

<굿 저먼> The Good German
2006년 / 스티븐 소더버그 / 108분 / 1.33:1 스탠더드 / DD 5.1 영어 / 한글, 영어 자막 / 워너
< 화질 ★★★★  음질 ★★★☆  부록 없음 >

* 씨네21 621호 (2007.9) 추석특집 코너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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