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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4 고死 : 피의 중간고사 (창, 2008) : 만만하다고 죽이진 마라. by ibuti (20)
Film: Comment2008/08/04 13:47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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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ood Reason to Die.

고死: 피의 중간고사 (창, 2008)



* 스포일러가 노출된 글이다. 이런 글을 쓸 때마다 반전을 까발렸다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예 글을 읽지 말기를 권한다.

배우들의 우물거리는 대사와 혼란스러운 도입부를 조합해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서 특별 수업을 진행한단다. 스무 명의 학생과 세 명의 지도교사, 경비가 학교에 남겨진다. 수업 도중 갑자기 수조에 갇힌 여학생의 모습이 교내방송으로 중계되고, 우울한 목소리가 중간고사를 새로 실시하겠다고 선언한다. 문제를 맞히지 않으면 매번 누군가가 죽을 거라는 예고와 함께.


문제를 내고 그걸 맞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누군가의 목숨을 거는 게임은 새로울 게 없다. 살인의 생중계 또한 근작 <킬위드미>에서 <고사>보다 백배는 더 숨 막히게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장르영화에서 새롭지 않은 걸 꼭 탓할 필요야 있겠나. 사실, 영화를 보러 가면서 그런 걸 기대하지도 않았다. 내가 <고사>에서 보고 싶었던 건 아주 단순하다. 연쇄살인범이 왜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놓고 거래하는지를 조금만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면 만족했을 터다. 결과는 비참했다. 예상했듯이 어떤 즐거움도 구하지 못했다.


연출을 맡은 ‘창’은 호기롭게도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호러와 스릴러의 결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칠갑을 한 얼굴을 느닷없이 삽입하면 호러가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는 몇 가지 설정만 적당히 버무려놓으면 스릴러가 알아서 굴러갈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바보 같으니라고.

호러는 어둠과 죽음을 대면해야 하는 장르다. 유한한 생명은 인간에게 근원적인 공포여서, 타자에 의해 자기 목숨이 갑작스레 혹은 서서히 위협받을 때 인간은 극도의 공포를 체험한다. 거기에 어둠처럼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지면 그 공포는 가중된다. 그런 점에서, 어리석은 죽음만 지겹도록 반복되는 <고사>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그냥 살인극이다. <고사>가 얼마나 한심한 공포영화인지 알기 위해선 도입부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살인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멍청한데다 포악한 선도교사와 교내 1등을 자랑하던 못된 성질의 여학생이 1, 2번 희생자의 이름이다. 생각해보자. 백주 대낮, 도심의 학교에 멀쩡한 정신을 가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왜 그들은 난리법석을 떠는 걸까? 감독이 자기 입으로 리얼리즘에 입각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으니 <고사>에 초능력을 가진 괴물이나 무시무시한 혼령이 나올 리 만무하다. 기껏 핸드폰이 안 터지고 전화가 불통인 게 다인데, 밉살맞은 애들부터 꽉 막힌 선생까지 줄줄이 세상이 끝장난 것처럼 행동한다. 요약하자면, 지도교사란 것들이 아이들 몇 명과 어울려 학교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돌아다니는 게 <고사>의 전부다.


탁 트인 운동장을 놔두고 미덥지 않은 교실과 기숙사를 들락거리고, 함께 모여 있어도 모자랄 판에 뿔뿔이 흩어져 지랄들을 하고, 잡혀간 애들은 목숨이 위태로운데 다른 인간들은 문제를 풀기는커녕 간식을 먹다 집단으로 잠을 처자는 형국이다. 그러다가 희생자의 죽음이 닥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떼거지로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 괴성을 질러댄다. 정말 놀고들 있다. 보는 관객도 감정이입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고사>에서 제대로 설명되는 인물은 거의 없으며, 아이들에 대해 알려진 정보라곤 등수 정도가 고작이다. 그런 인간들이 언제 어떻게 잡혀갔는지 모르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시체가 되어 돌아오니 무서워하거나 슬퍼할 여지가 없을 밖에. 이 지경에 이르면 공포를 맛보겠다는 생각은 없어진 지 오래고, 목구멍으로 올라온 짜증을 식힐 생각 외엔 없다.

공포가 부재하는 상황이 쪽팔렸는지, 창은 전직 뮤직비디오 감독의 특기(!)를 살려 더 웃기는 굿거리를 한다. 덕지덕지 분장을 한 귀신들(그 중엔 좀비도 있다. 와!!!)을 뜬금없이 밀어 넣어보고, 카메라 조작을 통해 현실의 캐릭터를 기이하게 변형시켜보고, 눈두덩이 퀭한 미친 소년의 에피소드를 억지로 만들어보기도 하지만, 극의 전개와 당최 어울리지 않는 그런 설정들이 공포를 불러일으키리라고 생각하면 바보 아닌가. 그나마 그런 유치한 설정들이라도 제대로 보게 해주면 안 되나?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되는 양 영상을 번개처럼 집어넣었다 빼버리는 편집 꼴이라니. 이런저런 철지난 효과들이 비웃음을 사기에 딱 알맞다.


스릴러로서도 <고사>는 꽝이다. 앞뒤가 하나라도 맞아야 긴장을 느낄 텐데, 애초에 머저리들의 에피소드 모음집 같은 영화에선 그런 걸 기대하지 말아야 했다. <고사>의 스릴은 ‘문제를 풀지 못하면 죽는다.’는 설정에 있다. 그런데 칼자루를 쥔 연쇄살인범부터 그 규칙에 충실할 마음이 없다. 문제를 못 맞히면 학생을 죽이겠다던 그는 문제를 맞힐 경우에도 살인을 저지른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다. 그는 문제를 푸는지, 문제를 맞혔는지 확인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살인범과 문제를 맞히는 집단 사이엔 의사의 통로조차 없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답을 조합해야 한다던 협박성 전제조건은 영화 후반부로 가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다. 스릴러가 아이들 장난인가? 영화가 먼저 스릴을 해체하는 꼴이다.


관객의 몰입을 막는 것 중 하나는 ‘문제’ 자체다. 문제의 정보가 거의 없어서 그것을 푸는 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으니, 관객은 주인공들이 얼렁뚱땅 문제를 푸는 과정을 멍하니 넋을 놓고 쳐다봐야한다. 수조에 적힌 1번 문제는 (내가 보기에) 복잡한 수학 문제였는데, 심지어 극중 인물들도 그 문제를 거들떠보지 않는다(당연히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한자숙어, 영어 문장 구성, 수학 연산 같은 것들은 고등학교 중간고사 문제라고 하니 그렇다 치자. 그러나 최소한 문제를 푸는 재미라도 줘야하지 않나. 주인공들의 문제 풀이 현장은 보는 사람들의 맥을 푹푹 빠지게 만든다.


격에 안 맞는 역할을 맡은 배우를 떡하니 등장시키면서 영화가 범인을 스스로 노출한 건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헐크 정도의 힘과 맥가이버 정도의 두뇌는 있어야 가능한 범죄와 범인의 초라한 행색을 구태여 비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결말부에서 밝혀지는 범행의 동기를 보노라면, 감독의 현실 인식 수준에 어이가 없다. 아무리 연예인들과 놀고먹던 뮤직비디오 감독이라고 하지만, 사회 시스템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 되는 법이다. 살인이 벌어져도 스르르 묻혀버릴 정도로 한국의 학교가 무법의 공간이더란 말인가. 아무리 부패한 인간들이 설쳐대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최소한의 법질서조차 무시하는 사회를 의미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을 무참히 살육할 때에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이유는 있어야 한다. <고사>는 정체불명의 범인이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돌아다니는 슬래셔 무비가 아닌 한국형 복수물이 아니던가 말이다. 나는 범인이 왜 아이들을 먼저, 그리고 순서대로 죽이려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감독은 하이틴물과 게임의 재미에 영화를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인간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듣자 하니 혹자는 <고사>가 한국의 교육현실을 언급한 점을 평가하는 모양인데, 굳이 그런 영화를 보겠다면 이 땅의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를 보길 권한다. 기본도 안 된 하이틴 호러물인 <고사>에서 그런 주제를 찾는 사람들은 번지수부터 제대로 확인하길 바란다. (ibuti)


*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몇 장면이 아주 재미없게 인용되고 있다.


* 1등부터 차례로 죽인다고 해놓고, 3등의 죽음 뒤에 갑자기 6등 하던 애는 왜 죽이는지 모르겠다. 하긴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다 물었다간 날이 샐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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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고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찍히 한국 호러물이 외국 호러물에비해 약한건 사실이죠
    호러하면 일본인듯?...

    2008/08/04 15:46
  2. 해피로ㅓㅂ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6등 남규리 인데.. 남규리가 죽어요?

    2008/08/05 02:01
  3. z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아주 신랄했습니다.~~

    2008/08/05 02:05
  4. haj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이범수를 좋아해서 보러갔는데
    딱 10분 보고나니 한 1시간 이상 본 것 같이 피곤하더군요.

    한국 호러 영화들의 수준 이하에는 질렸지만,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가 버젓히 개봉이 되는지...

    보도자료에 감독을 한국의 미셀 콩드리, 한국의 데이빗 핀처라고 소개했길래
    도대체 이런 영화를 만들어 놓고 무슨 변명을 늘어놓나 간담회를 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일행의 분위기가 워낙 흉흉해서 급히 나와야만 했습니다.

    시사회 직후 로비 분위기도 근래에 보기드물게 흉흉했고요...

    2008/08/05 03:29
    •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다찌마와 리>시사회장에서 못 뵈었는데, 잘 보셨는지요? 조금 난감하더군요. 흥행과 상관없이 판이 좀 갈릴 듯합니다.

      2008/08/07 11:18
  5. 흠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고편도 웃기던데...

    2008/08/05 07:43
  6. BlogIcon eg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내용에 비해 평점은 후한데요. ^^;

    2008/08/05 10:58
  7. ㅋㅋㅋ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님 정말 저랑 생각이 똑같으시네요!
    저도 오늘 개봉날이라 아침부터 조조로 보러갔는데
    돈이 너무너무너무 아까워서 울뻔했습니다 ^^
    앞뒤맞지 않는 스토리와 이해할수없는 배우들의 행동들.
    흥행하긴 글렀더군요...

    2008/08/06 16:57
  8. haj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관이 달라서 못 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내내 낄낄거리고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영화를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관점이 달라지겠죠.

    저야 뭐 <플래닛 테러>에도 별로 좋은 평을 안 쓴 사람인지라,
    그냥 그런 영화광들의 자기 만족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싸우지 않는 지름길이 되겠지요.

    B무비야 말로 영화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충분히 열광할 듯 하지만 말입니다...

    2008/08/08 01:25
  9. gks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님이 짱이네요. 뭔 영화를 분석해가며 보시는지..ㅋㅋㅋㅋ
    혹시 비평가신지?ㅋㅋㅋㅋㅋ 뭐, '영화'를 예술의 한 장르로 이해하고 본다면
    충분히 이 님같은 평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친구랑 같이 영화나 보자
    이심산으로 갔기에 만족합니다. 물론 학생부터 차례대로 죽이는건 저도 썡뚱맞다고
    생각하는 부분. 하지만 그냥 한사람씩 죽어나가고, 또 앤딩 크래딧에 부부가
    라면먹으며 대화하는 모습 재밌었어요

    2008/08/09 15:37
    • 윗분 개념 안드로메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를 분석하는게 아니라
      형편없는 영화가 맞죠.
      만족하다뇨.
      영화 관계자인가.
      돈주고 봐서 열받아 죽겠구만
      영화를 예술로 보지 않고
      재미로 봐도 이 영화는
      완전 바닥입니다.
      그렇게 조롱거리 찾아 헤매지 말고 관객들 심사나
      어루만지시길

      2008/08/11 16:38
  10. 조희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들을 죽인이유는 죽은학생들이 이범수에게 문제지 유출을 부탁한 학부모들의 자녀라고 나왔습니다 ^^;

    2008/08/09 22:28
  11. haj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ksk/ 이 블로그의 주인장께서는 씨네 21에 기고하시는 영화 평론가이십니다.
    그러니 당연히 영화를 분석하고 평론하시는 거지요.
    그리고 이 글 자체도 익스트림 무비에 올려진 평론글입니다.

    2008/08/09 23:52
  12. ksmgf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나리오와 영화연출이 뭔지도 모르면서 공명심과 돈좀벌어보겠다는 장사치 무뇌들의 꼴값 이지요..ㅎㅎㅎㅎ

    2008/08/10 22:06
  13. 창감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범수사람재욱 혜영

    2008/08/11 16:29
  14. dd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르가 스릴러였나요? 확실히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은 꽤 되더군요. 선생님들과 남학생들 연기는 괜찮았구요. 스토리도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죽는 과정, 죽는방법, 죽지 않기위해 피해자들이 하는 행동등에 개연성이 없었어요. 없다기 보다는 천천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데, 영화보는 중간에 그걸 관객들이 알아채지 못하고 넘어간다는 거죠. 솔직히 나이먹고 스릴러물도 많이 보고 그래서 어설프게 끔찍한 장면 보면 이제 무섭다기 보다는 짜증이 몰려오는데, 심리적인 공포감이나 극중 케릭터와 동화되는 무언가가 없는 것 같은게 사실이네요. (마지막에 범인 부부가 라면 먹는 장면이 제일 볼만 했어요. 희화되어서는 안되는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완벽하게 망가뜨리더군요. 그게 제일 섬뜩했습니다. "도대체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저 장면을 만들었을까? 그냥 오락영화라면 무었때문에 사회비판적 내용을 극에서 부각시킨걸까?" 엄청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결론은 이 감독 생각이 없나?" 였습니다.)

    2008/08/12 02:25
  15. BlogIcon 아르도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우리나라 공포영화가 요즘 안나온 거였군요....

    2008/08/17 16:26
  16. BECK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만나뵈었을때 잠깐 고사 얘기를 들었었는데...
    확실히 글을 보니까...;;
    아이러니한건 정말 얼마나 쉣으로 나온 영화인지 궁금해지지만
    절대로 극장가서 볼 영화는 아니라는거죠ㅋㅋ
    전 정말 제목그대로 고사이길래...어떤 공포적인걸 가미한 한국의 교육현실을
    조질려는 후련한 영화인가보다 했는데...이건 왠.....
    투자자들이 왜 투자했는지 궁금하네요...협박당했나...
    글 잘 읽었습니다 !

    2008/08/23 21:51
    •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청나게 욕 먹는 영화가 왠지 보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지요. 저도 그래요.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궁금증으로라도 보러 가지 않기를...

      투자자들이 협박당해서 돈을 내줬을 것 같진 않고요, 그냥 공포영화 한 편 없는 분위기에 뭔가 요행수를 바라지 않았나 싶어요. 어쨌든 엄청난 성공을 거둔 걸 보면 그 사람들 지금쯤 입이 찢어졌겠죠?

      2008/08/26 11:47
  17. BabyPoo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고사를 굉장히 재밌게 본 관객중 한명인데요.
    죽은아이들의 대해 아직 잘 모르시나봐요..
    죽어나간 아이들은 로비로 1~5등을 차지한 아이들입니다.
    그 시험에서 1~5이 아니었던 아이들은 당연히 제외되어
    남규리가 죽지 않은것이지요.
    그리고 1등부터 죽어나간다고 한건 범인이 말한것이 아니라
    남규리가 추리해 낸 것이지요.

    이것으로 사람들도 1등부터 차례대로 죽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하지요
    보아하니 님은 이 남규리에 추리에 걸려드셨군요 ^^

    사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님이 영화를 제대로 보셨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제대로 보셨다면 이런 말이 안나올 텐데 말이죠.

    이렇게 생각해 보면 다르지 않나요 ?
    저같은 경우는 잔인한 할리우드 식의 공포영화는 별로 입니다.
    이건 뭐 그냥 단지 잔인해서 눈을 질끈 감을뿐이죠.

    그냥 잔인함이 덜 나왔다고요 ?

    이 영화 헐리우드 식 공포영화랑 한국형 공포영화 섞어놓았습니다.
    사람들은 잔인함에서 헐리우드 공포영화밖에 생각을 하지 못해
    이 영화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헐리우드 공포영화만 나온다면 죽은 1등 여자아이가 나올 이유가 없지요

    정신이상이 생긴 소년은 1등 여자아이의 귀신 때문이잖아요 ?
    또 전화선 끊긴건 경비가 끊었다 치고, 휴대폰이 단체로 끊긴것은 아마 귀신의 짓이겠지요
    전 여기서 귀신의 한을 발견했습니다.
    단지 그 한을 옛날 공포영화처럼 귀신이 아닌
    진짜 인물이 나와 복수를 하고 풀어나가는 형식의

    색다른 장르영화입니다.

    저는 이렇게 봤어요.

    그래서 헐리우드 공포영화의 스릴과 한국형 공포영화의 호러가 저에겐 다 보이던데요.

    이해 안가신다는 학교에서 살인이라는게 스르르 묻혀질것 같느냐..
    타살이라는게 그렇게 잘 묻혀질 것 같느냐.. 이 얘기신데요
    타살이 자살처럼 위장되어 자살이라고 결론지어졌다가
    몇년뒤에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
    그리고 그 기간은 얼마나 될지 몰라요. 재 수사 청구를 하지 않는이상 그냥 묻혀버리죠. 이런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재로도 많이 쓰이잖아요 ?
    이 영화에서는 단지 2년이예요. 그리 길지 않은 기간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는 정말 지옥같은 나날들이겠지요.

    그래서 그 여자아이의 부모는 자신의 심정을 그 아이들의 부모에게도 가르쳐 주기위해
    경찰의 힘이 아닌 자신들이 복수를 하고자 나섰던 겁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한을요.

    솔직히 묻고싶네요. 영화를 정말 제대로 보셨는지요..

    전 영화관에서 딱 한 번 보고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와 님은 견해가 다르긴 하겠지만 전 창 감독님이 리얼리즘과 스릴러와 호러 이런말은 지금 이 글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내가 느낀거랑 똑같아서 내가 제대로 봤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코멘트를 보시고 영화를 한번 더 접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2008/08/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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