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제5 영화관

Film: HomeVideo2008/05/15 01:16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퍼스타> Supersta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어 오브 더 독> Year of the Do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지 <사이트 앤 사운드>가 창간 75주년을 맞아 꼽은 ‘잊혀진 75편의 보석’ 중 가장 이상한 선택은 <수퍼스타>였다. 제목조차 낯선 미지의 걸작들 사이에서 하이틴 코미디인 <수퍼스타>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처럼 보였다.

   <수퍼스타>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미스 리틀 선샤인>, <주노> 같은 영화에 영향을 끼친 선구적 작품으로 주목 받아 마땅하나 지금껏 싸구려라는 평가를 면하지 못했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인기 캐릭터 매리 캐서린 갤러허를 스크린으로 끌고 왔던 몰리 섀넌의 운명도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같이 공연한 윌 페렐이 승승장구한 것과 반대로 그녀는 <록스베리 나이트>부터 <텔라데가 나이트>에 이르는 작품에서 그의 그늘에 늘 가렸고, 그 밖의 영화에서도 웃기는 조연에 머물렀다.

   그녀를 재발견한 사람은 <스쿨 오브 락>, <나쵸 리브레> 등의 작가로 유명한 마이크 화이트였다. TV프로그램을 통해 섀넌을 만난 화이트가 그녀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연출 데뷔작이 <이어 오브 더 독>이다. 애완견의 죽음 이후 삶의 변화를 겪는 여자 페기로 분한 섀년의 연기는 드라마와 코미디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기란 인물은 학대 받는 동물들의 딱한 사정을 접한 것을 계기로 동물보호운동에 나서다 난처한 입장에 놓인다. 동물애호가를 대변하는 듯한 영화를 에롤 모리스의 다큐멘터리 <천국의 문>의 극영화 버전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영화의 진짜 주제는 ‘괴짜의 자아 찾기’다. 주변인들에 의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하던 인물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한 신념을 지키게 된다. 그러니까 <이어 오브 더 독>은 <수퍼스타>의 또 다른 버전에 다름 아니며, 두 영화에서 전혀 다른 색깔을 선보인 섀넌은 같은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바뀐 모습을 연기한 셈이다.

   두 영화를 보노라면 뛰어난 재능을 평범한 틀 안에 가두는 상업영화의 행태를 탓하고 싶어진다. 4살 때 차사고로 엄마와 언니를 잃은 고통을 삶으로 승화했고, 뉴욕대에서 드라마를 전공한 섀넌에게 코미디는 너무 작은 영역이었던 것이다.

   예고편만 담긴 <수퍼스타>의 DVD와 달리 <이어 오브 더 독>의 DVD는 여러 가지 부록을 수록했다. 감독과 배우의 정감 넘치는 대화로 채운 음성해설, 메이킹필름(16분), 5개의 아기자기한 특집영상(16분), 7개의 삭제장면(12분), 즉석인터뷰(7분) 등의 부록이 색다른 분위기의 영화를 친절히 안내한다. (ibuti, 2008.5. 씨네21 650호)

<수퍼스타> Superstar

1999년 / 브루스 맥컬로 / 82분 / 1.78:1 아나모픽 / DD 5.1 영어 / 한글, 영어 자막 / 파라마운트
< 화질 ★★★☆  음질 ★★★  부록 ☆ >

<이어 오브 더 독> Year of the Dog

2007년 / 마이크 화이트 / 97분 / 1.78:1 아나모픽 / DD 5.1 영어 / 한글, 영어 자막 / 파라마운트
< 화질 ★★★★  음질 ★★★☆  부록 ★★★★ >


TRACKBACK :: http://cinema5.tistory.com/trackback/901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HomeVideo2008/02/26 17:44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로듀서스>
 The Producers
 


   할리우드에서 재주를 가장 잘 피우는 사람은 누굴까? 적은 돈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했다고 책까지 쓴 로저 코먼이 최고라고? 하지만 코먼도 다른 사람 영화의 아이디어를 훔쳐하며 일가를 이룬 멜 브룩스 앞에선 기죽을 법하다.

   데뷔작 <프로듀서스>는 그에게 작가적 재능 또한 있다는 걸 일찍이 증명한 영화인데, 브룩스는 자기가 만든 최고 걸작을 뮤지컬 버전으로 탈바꿈시켜 대성공을 거둔 뒤 브로드웨이 무대를 이끈 수잔 스트로만에게 메가폰을 맡겨 풍자와 패러디가 넘치는 새로운 영화로 만들었다.

   어딘가 꿀꿀한 구석이 없지 않았던 ‘68년도 원작이 게이 트렌드를 업고 울긋불긋한 옷을 걸친 건 그렇다 쳐도, 브룩스가 직접 맡은 음악은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것 같다는 혐의가 강해 오리지널이라 부르기엔 어색한 게 사실. 하지만 이 모든 게 다 그의 장기인 걸 어쩌겠나. 영화가 다 끝난 후 불쑥 등장해 “나가, 끝났다니까!”라고 고함치는 어리광쟁이 팔순 영감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내가 브룩스 이야기만 한다고 불만인 사람은 DVD 음성해설에서 강단이 넘치는 감독을 따로 만나보길 바란다. 기타 부록으로 영화보다 웃기는 아웃테이크와 삭제장면(35분), 버스비 버클리의 뮤지컬을 본떠 휘황찬란하기 그지없는 ‘제작자가 될 거야’ 장면에 대한 분석(16분)이 제공된다.
(ibuti, 2007.3. 씨네21 594호)


<프로듀서스> The Producers

2005년 / 수잔 스트로만 / 134분 / 2.40:1 아나모픽 / DD 5.1 영어 / 한글, 영어 자막 / 소니픽쳐스 홈엔터테인먼트
< 화질 ★★★★  음질 ★★★★  부록 ★★★☆ >



TRACKBACK :: http://cinema5.tistory.com/trackback/817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HomeVideo2007/10/28 14:02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시계바늘처럼 살던 국세청 직원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웬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예고된 죽음에서 벗어나려 애쓰던 그는 뜻밖의 사실을 접한다.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인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반짝이는 발상에 미더운 구성이 더해진 영화다.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남자의 주위로 새롭게 세 사람이 배치된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무정부주의자 여인, 유머와 학식을 갖춘 문학 교수, 소설 속 인물을 매번 죽음으로 모는 여류작가가 그들이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사람과 해석하는 사람 그리고 수용하는 사람 각자의 자기반영성을 놓고 딱딱하지 않은 담론을 펼친 데 이어 그들의 책임에 대해 언급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 자신이 창조한 인물에 대한 책임, 예술과 인간의 소통에 관한 책임에 직면해 고민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영화는 관객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아주 평범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코미디 배우로서의 판에 박힌 이미지를 수줍음과 진지함으로 극복한 윌 페렐과 매기 질렌홀, 엠마 톰슨, 더스틴 호프먼, 퀸 라티파 등 개성 있는 연기자들의 앙상블이 멋들어진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근래 만들어진 가장 근사한 코미디 중 한 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DVD의 영상과 소리는 따뜻하고 진중한 영화의 분위기와 닮았다. 겉모양을 뽐내는 대신 모범생처럼 점잖고 친구처럼 다정한 모양새를 갖췄다.

   부록 또한 지저분한 것들을 제거해 깔끔하게 차려져 있다. 67분에 이르는 특별영상은 배우 캐스팅, 감독과 스태프, 시카고 배경 소개, 각본, CG, 현장영상 별로 뒷이야기를 전하며, 영화 속에 간단하게 나오는 TV 인터뷰 장면 2개가 삭제장면(11분)으로 제공된다. 삭제장면의 경우 영화의 내용과 큰 상관은 없으나 은근히 웃긴다. (ibuti, 2007.10.20. 중앙Sunday)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2006년 / 마크 포스터 / 113분 / 1.84:1 아나모픽 / DD 5.1 영어 / 한글, 영어 자막 / 소니픽쳐스 홈엔터테인먼트
< 화질 ★★★☆  음질 ★★★★  부록 ★★★☆ >


TRACKBACK :: http://cinema5.tistory.com/trackback/634

  1. Subject: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 스트레인저 댄 픽션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삭제

    아주 오래 전, 새로운 상상을 하곤 하였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런 상상이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늙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 누군가의 조정을 받는 세상이고 컴퓨터에 의하여 지배를 받는 존재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컴퓨터의 시분할처리 시스템처럼 1번에 1명밖에 말을 하지 못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곤 하였다. 인간들은 느끼지 못한다. 지금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느끼지 못 하듯이. 하지만 가끔은 데드럭이 걸린 것처럼 꽉 막힌 체증..

    2007/12/13 04:24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ilm: Comment2007/09/01 10:08 Posted by ibuti

사용자 삽입 이미지

Voices in My Head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마크 포스터, 2006)

* 스포일러 가득

국세청 직원 헤롤드 크릭(윌 페렐)의 삶은 손에 찬 시계를 따라 움직인다.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 정확한 동작으로 일과를 준비하고, 정확한 규정에 따라 일하며, 정확한 시간에 혼자 잠자리에 든다. 단조롭고 외로운 삶을 살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던 그에게 어느 날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목소리는 헤롤드에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의 행동 하나 하나를 설명한다. 이를 닦으면 이를 닦는다고, 길을 걸으면 길을 걷는다고, 생각을 하면 생각을 한다고. 그의 생활과 일은 갑자기 엉망이 되어버린다. 병원을 찾아보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그는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줄스 힐버트(더스틴 호프만)를 찾는다.

헤롤드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는 것처럼, 목소리의 주인공도 자기 목소리가 헤롤드에게 들린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러나 관객은 헤롤드의 머릿속에 들리는 목소리가, 헤롤드의 삶과 동일한 내용의 소설을 쓰고 있는 여류작가 카렌 아이플(엠마 톰슨)의 것임을 안다. 이거 <트루먼 쇼>와 <어댑테이션>의 짝퉁 아니냐고? 글쎄다. 일단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트루먼 쇼>처럼) 빅브라더와 거짓 세상으로 둘러싸인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게다가 (<어댑테이션>처럼) 작가의 자기반영성이 돌출하는 게임도 아니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독립된 삶을 꾸리던 남자와 작가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의 주제 중 하나는 삶을 대하는 자세, 그러니까 삶에 대한 책임이다. 기계와 다름없는 헤롤드의 일상은 살짝 과장된 것일 뿐, 보통사람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렌은 소우주의 창조주이면서도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에 대해 항상 무자비한 자세를 견지한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두 사람이 인간의 삶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한지 묻는다. 이어지는 영화의 답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진실한 것이기도 하다. 헤롤드은 자신과 판이하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빵가게 주인 안나 파스칼(메기 질렌할)을 만나고 사랑하면서 인간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언제나 주인공의 죽음으로 소설을 끝내왔던 카렌은 처음으로 인물을 죽이지 않을 방법을 놓고 고민한다.

영화에서 가장 짜릿한 장면은 헤롤드과 카렌이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존재를 확인할 때다. 이후 두 사람은 흥미롭게도 인정하기 힘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한다. 카렌의 소설이 걸작이 되기 위해서는 주인공, 즉 자신이 죽어야 함을 알아차린 헤롤드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와 반대로 실재하는 인물과 맞닥뜨린 카렌은 자기 소설을 희생해서라도 그를 살리기를 결심한다. 짐작하겠지만,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그것을 진부한 유로 치부할 수는 없다. 왜냐면...

요즘 영화와 문학과 게임과 TV드라마에서 인물을 가장 쉽게 다루는 예는 ‘죽음’이다. 인간이란 생명체는 병에 걸려 죽고 차에 치어 죽고 총에 맞아 죽는다. 창조주는 조그마한 인간을 만들며 그가 삶을 누리기를 바랐을 게다. 그러나 주변의 수많은 작가들은 안일하게 죽음을 다룬다. 어쩔 수 없이 삶을 일찍 마감하는 사람이 대다수가 아닌 것처럼, 작품 속의 죽음은 소수의 진정한 걸작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에서 삶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 걸작을 포기하는 작가는, 영화의 그러한 목소리를 대변한다.

현대 할리우드 코미디의 대가는 누구일까? 짐 캐리, 아담 샌들러, 벤 스틸러, 윌 페렐 정도의 이름이 불려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 중 스티브 마틴, 톰 행크스처럼 한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인물로 남을 사람은 누구일까? 어딘가 불쾌한 구석이 있는 아담 샌들러와 엄청 웃기기만 하는 벤 스틸러는 일단 빼야겠다. 또한 짐 캐리가 드라마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윌 페렐의 이름을 그 자리에 두고 시험해 봐도 좋을 듯하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 <멜린다와 멜린다> 같은 드라마에서 페렐의 연기는 그만큼 만족스럽다. 페럴과 메기 질렌할, 더스틴 호프만, 엠마 톰슨, 퀸 라티파의 연기 앙상블도 썩 좋다. 그 외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두 사람이 반갑다. 린다 헌트는 이제 많이 늙었고, 톰 헐스는 분장 탓인지 도저히 알아 볼 수 없는 외모로 등장한다. (ibuti)

* 아주 소규모로 개봉하는 영화다. 9월 6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엔 그런 게 몇 된다.


TRACKBACK :: http://cinema5.tistory.com/trackback/517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1 
Google
블로그 이미지 영화 좋아하나요?by ibuti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964)
Film: Comment (98)
Film: HomeVideo (439)
Film: Special Column (40)
Film: Garage (362)
Music Life (24)
Dear Diary (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