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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영화관

Film: Garage2008/06/12 17:40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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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만영화제>

2008년 6월 10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과거와 소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꾼다"
지난 2005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한 도시, 세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차이 밍량의 대표작을 망라하는 제1회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허우 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내한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5 년에 이어 대만 현대사에 대한 탐구 속에서 새로운 영화미학의 지평을 넓혀온 대만 뉴웨이브 영화와 그 후예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제2회 대만영화제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낸 에드워드 양을 추모하며, 대만 현대사회의 도시인들의 모습을 날카로우면서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그의 주요작 <청매죽마> <공포분자>과 그의 유작 <하나 그리고 둘>을 상영합니다. 또, <동동의 여름방학>에서 <쓰리 타임즈>에 이르기까지, 에드워드 양의 평생지기였던 또 한 사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들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제2회 대만영화제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색, 계>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만 출신의 또 다른 국제적 작가 리안의 대만 시절 대표작인 <쿵후선생>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등 '아버지 3부작'을 시네마테크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신랑 차오 세대 이후의 대만 영화로는, 극장과 영화의 운명과 흥망성쇠를 다룬 대만 뉴웨이브의 계승자 차이 밍량 감독의 아름다운 작품 <안녕, 용문객잔>과 더불어, 2005년에 소개하지 못했던 그의 최근작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가 함께 상영됩니다.


이 밖에도 최근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세 편의 다큐멘터리 <비바 토날: 댄스의 시대> <마지막 농사꾼> <점프 보이즈>는 대만 뉴웨이브의 역사, 사회적 문제 의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젊은 대만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기대합니다.



Screening List


청매죽마 (타이페이 스토리 / Taipei Story / 에드워드 양 / 1985 / 대만 / 119min)

공포분자 (The Terrorizers / 에드워드 양 / 1986 / 대만 / 109min)

하나 그리고 둘 (A One And A Two / 에드워드 양 / 2000 / 일본/미국 / 173min)

동동의 여름방학 (A Summer at Grandpa's / 허우샤오시엔 / 1984 / 대만 / 93min)

연연풍진 (Dust in the Wind / 허우샤오시엔 / 1984 / 대만 / 109min)

비정성시 (City of Sadness / 허우샤오시엔 / 1989 / 대만 / 158min)

희몽인생 (The Puppetmaster / 허우샤오시엔 / 1993 / 대만 / 144min)

쓰리 타임즈 (Three Times / 허우샤오시엔 / 2005 / 프랑스/대만 / 135min)

쿵후선생 (Pushing Hands / 리안 / 1991 / 대만 / 104min)

결혼 피로연 (The Wedding Banquet / 리안 / 1993 / 대만/미국 / 102min)

음식남녀 (Eat, Drink, Man, Woman / 리안 / 1994 / 홍콩 / 120min)

안녕 용문객잔 (Good Bye, Dragon Inn / 차이밍량 / 2003 / 대만 / 82min)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I Don`t Want to Sleep Alone / 차이밍량 / 2006 / 대만/프랑스/오스트리아 / 115min)

마지막 농사꾼 (Let It Be / 옌란추안 & 주앙이쳉 / 2004 / 대만 / 108min)

비바 토날 : 댄스의 시대 (Viva Tonal-The Dance Age / 꾸어젼띠 & 지옌웨이스 / 2004 / 대만 / 106min)

점프 보이즈 (Jump! Boys / 린유시엔 / 2005 / 대만 / 85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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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Garage2008/06/12 17:09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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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 LGBT 필름 페스티벌>

2008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새 천년을 여는 2000년도에 첫 행사를 시작하여 단지 동성애자란 그 이유 하나 만으로 차별과 억압과, 무시, 조롱을 받아야만 했던 성소수자들이 세상의 뒷골목에서 나와 손을 맞잡고 마음을 맞대면서 '행복한 권리'를 나누는 해방구 역할을 했던 퀴어문화축제가 적은 예산을 가지고 알차게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획단의 땀과 눈물,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고정관념에 당당히 맞서는 개인 및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 9회 행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화제는 무지개 영화제란 이름으로 7년 동안 규모는 작지만 해외 퀴어 영화 제작자들과의 꾸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래밍으로 이성애자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좀 더 내실 있는 국제 영화제로서의 모습을 공고히 하고 관객들과 더욱 폭넓게 만나고자 2007년부터 서울 LGBT 필름 페스티벌( 영문 행사명 : SeLFF )로 이름을 바꾸었고퀴어영화의 최신 트랜드가 반영된 주제의식이 강한 상영작의 선정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SeLFF 로 새롭게 태어난 후 2회를 맞는 올해는 행사 본래의 취지인 성소수자의 자긍심고취와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춘 관객이 쉽게 공감 할 수 있는 대중적이면서도 국내의 여타 영화제들의 섹션에서 선보이는 퀴어영화들이 절대 범접 할 수 없는 총9개국에서 출품된 20편의 개성이 강한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 컨템퍼러리 퀴어시네마 △ 트랜스젠더 다큐멘터리 특별전 △ 퀴어 코믹 극장 △ 퀴어 단편 의 모두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이 됩니다.

서울 LGBT 필름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해외 유수의 퀴어 영화제들과 연계를 하여 동시대 퀴어 영화의 경향을 파악 하고 열악한 환경 에서도 꾸준히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퀴어 영화를 기획, 제작하는 국내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여 관객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Screening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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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M2 (Thailand / 2007 / 80min.) _ Director : Nimit Pipitkul / Cast : Ekarat Jongkitiwong, Napasnat Phongsar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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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네 단어
(USA / 2007 / 87min) _ Director : Casper Andreas / Cast : Jesse Archer, Charlie David, Cory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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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부치 리카
(USA / 2007 / 70min) _ Director : Glenn Gaylord / Cast : Christine Barger, Ari Welkom, David Thomas Jenkins, Robert Michael Mo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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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사랑한 트랜스젠더
(Documentary / Canada / 2007 / 70mm) _ Director : Gwen Ha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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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x FTM
(Documentary / Korea / 2008 / 105min.) _ Director : 김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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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보이
(USA / 2007 / 81min.) _ Director : Spencer Schilly / Cast : Nick May, Blake Young-F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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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의 선택
(USA / 2007 / 88min.) _ Director : Rosser Goodman / Cast : Brent Gorski, Eli Kranski, Jay Brannan, Melissa S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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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스의 호기심
(USA / 2006 / 98min.) _ Director : Russell P. Marleau / Cast : Tad Hilgenbrink, Brett Chukerman, Danny Cala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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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유
(USA / 2007 / 82min.) _ Director : Sam Zalutsky / Cast : Daniel Sauli, Patti D'Arban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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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찰 때까지
(Japan / 2007 / 60min.) _ Director : Iri / Cast : Risako,Koichi Imaizumi,Hotaru Haz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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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후
(USA / 2007 / 78min.) _ Director : Robert Gaston / Cast : Michael Molina, Jessica Graham



<아래는 단편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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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Walking
(Korea / 2008 / 19min.) _ Director : 배수경 / Cast : 류희연, 신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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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포레버
(Docu-drama / France, Brazil / 2006 / 26min.) _ Director : Jean-Baptiste Erreca / Cast : Govinda Machado de Figueiredo, Jones Carlos Fialcho de Ar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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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레즈비언이잖아
(Documentary / Korea / 2008 / 42min.) _ Director :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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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랭 사인
(Korea / 2007 / 26min.) _ Director : 소준문 / Cast : 김길호,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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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타운 보이
(Documentary / UK / 2007 / 13min.) _ Director : Moby Longino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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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머리 대소동
(USA / 2007 / 13min. ) _ Director : Christy Wegener / Cast : Stef Willen, Shyla Huber

* 원래 단편모음에 포함되어 있었던 <길 위에서>는 상영에서 빠진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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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Garage2008/05/26 23:32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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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fficial Awards




* 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http://www.festival-cannes.fr/en/article/56220.html)


The official Jury of this 61st Fesival de Cannes, présided over by Sean Penn, revealed this evening the Prize winners during the closing Ceremony.
Édouard Baer hosted Robert de Niro on the stage of the Grand Théâtre Lumière to award the Palme d’or to the best film among the 22 in Competition.
Barry Levinson’s closing film What Just Happened? starring Robert De Niro, Sean Penn and Bruce Willis, was screened at the end of the 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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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OMPETTION - FEATURE FILMS

Palme d'Or

ENTRE LES MURS de / by Laurent Cantet

Grand Prix

GOMORRA de / by Matteo Garrone

Prize of the 61st Festival de Cannes ex-aequo

Catherine Deneuve dans / for UN CONTE DE NOËL de / by Arnaud DESPLECHIN

Clint Eastwood pour / for L’ÉCHANGE (The Exchange)

Award for the Best Director

ÜÇ MAYMUN (Three Monkeys / Les Trois Singes) de / by Nuri Bilge Ceylan

Jury Prize

IL DIVO de / by Paolo Sorrentino

Prix d'interprétation masculine

Benicio Del Toro dans / for CHE de / by Steven SODERBERGH

Best Performance for an Actress

Sandra Corveloni dans / for LINHA DE PASSE de / by Walter SALLES, Daniela THOMAS

Award for the Best Screenplay

LE SILENCE DE LORNA de / by Jean-Pierre et Luc DARDENNE


IN COMPETTION - SHORT FILMS


Palme d'Or

MEGATRON de / by Marian Crisan

Jury Prize

JERRYCAN de / by Julius Avery


CAMERA D'OR

HUNGER de / by Steve McQueen (Un Certain Regard)


Mention Spéciale Caméra d'Or

VSE UMRUT A JA OSTANUS (Ils mourront tous sauf moi) de / by Valeria Gaï GUERMANIKA (Semaine Internationale de la Critique)


UN CERTAIN REGARD


Un Certain Regard Prize

TULPAN de / by Sergey Dvortsevoy

Jury Prize

TOKYO SONATA de / by Kurosawa Kiyoshi

Heart Throb Jury Prize

WOLKE 9 de / by Andreas Drese

The Knockout of Un Certain Regard

TYSON de / by James Toback

Prize of Hope

JOHNNY MAD DOG de / by Jean-Stéphane SAUVAIRE


C
INEFONDATION

First Cinéfondation Prize

HIMNON (Hymne) de / by Elad Keidan (The Sam Spiegel Film and TV School, Israël)

Second Cinéfondation Prize

FORBACH de / by Claire Burger (La fémis, France)

Third Cinéfondation Prize

STOP de / by Park Jae-ok (The Korean Academy of Film Arts, Corée du Sud)

KESTOMERKITSIJÄT (Signalisation des routes) de / by Juho Kuosmanen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 Finl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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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pecial Column2008/05/08 13:00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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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타르 회고전 (Bela Tarr Retrospective)


* 아래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벨라 타르 회고전>과 관련해, 영화제 측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온감(On感)’에 기고한 글이다.


*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 5월 6일, 나는 벨라 타르와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도중 나의 견해가 상당 부분 감독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아래 원고는 5월 2일에 쓴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 도중 별도 마크해두었다. 인터뷰 기사는 따로 올릴 예정이다.

   <레드>와 <사탄탱고>가 같은 해에 나온 것은 사뭇 의미 깊은 사건이다. 동구권영화를 이끌던 세계적인 감독인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유작을 발표하고 사라진 자리에서 그의 바통을 이을 한 감독이 뒤늦게 예술영화계의 중심인물로 부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벨라 타르의 <사탄탱고>는 흔히 ‘악마적인 걸작’으로 불린다. 문제는 타르의 영화를 접하는 관객에게 ‘걸작’보다 ‘악마’의 인상이 더 강하게 남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탄탱고>에서 가장 악명 높은 장면은 ‘비좁고 지저분한 집안에서 관찰하고, 쓰고, 읽고, 깜빡 졸고, 화장실에 가고, 술을 마시는 거구의 의사’를 보여주는 데 물경 3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한다. 어지간한 롱테이크에 익숙한 사람도 타르의 영화를 보다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악마의 얼굴이 두려워 걸작과의 대면을 미룬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타르를 이야기할 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와 키에슬로프스키의 이름이 종종 거론되는 건 예술적 성취 때문만이 아니다(이에 대한 진실과 오해는 아래에서 말하도록 하겠다). 그들은 예술 이전에 인간에게 깊은 관심을 가졌고, 고통 받는 인간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들이다. 타르 영화의 진경은 형식주의 너머로 그의 마음을 이해할 때에야 눈앞으로 펼쳐진다는 걸 우선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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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르의 초기영화들은 이후 작품들과 외형상 전혀 다르다. 1970년대 중반, 헝가리의 젊은 영화인들은 기존 영화판에 대항해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혼합된 장르를 도모했는데, 영화학교에 다니면서 장편영화를 연출한 22살의 타르도 그런 경향을 따랐던 것. ‘가정 삼부작’으로 알려진 초기의 세 영화는 타르가 비전문 배우들과 함께 핸드헬드 카메라, 16미리 흑백필름, 극도의 클로즈업으로 일상의 사람들을 담으려던 시절의 결과물이다.

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부부, 사회의 주변부를 겉도는 남자와 절박한 아내, 집을 마련한 중산층 부부가 각각 등장하는 <패밀리 네스트>, <아웃사이더>, <불안한 관계>는 일견 사회문제를 파헤친 드라마로 보인다. <패밀리 네스트>의 부부는 아이와 단란한 생활을 꾸릴 아파트를 열망하지만, 주택난 탓에 그들의 보금자리는 쉬 마련되지 않는다. <아웃사이더>의 주인공은 하루하루를 쉽게 살아가려는 남자인데, 아내는 그의 경제적인 무능력함이 지긋지긋하다. 집이 있는 부부가 나오는 <불안한 관계>에서도 해외근무 지원 문제로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벌어진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세 부부 관계의 악화는 아파트나 경제문제 같은 외적 조건이 아닌 다른 원인에서 기인한다.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시아버지와 아내를 의심하는 남편, 사회의 요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자와 그의 형제와 잠자리를 한 아내, 가족의 무게를 견디기 힘든 남자와 그를 배려하지 못하는 아내는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채 결말을 맞는다. <패밀리 네스트>의 부부는 눈물로 재결합을 갈망하고, <아웃사이더>의 남자는 2년간의 군복무 후의 변화를 기대하며, <불안한 관계>의 부부는 화해를 축하하는 의미로 세탁기를 구입하면서 세 영화는 끝난다.

중요한 사실은, 세 편 영화의 인물들에게 바뀐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한 타르가 시선을 넓혀 보다 보편적인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며, 그것에 맞춰 영화의 형식적인 변화가 필연적으로 뒤따랐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스타일 면에서 판이하다는 이유로 타르의 초기영화와 이후 작품들을 굳이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 좁은 아파트 내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폭넓은 질문으로 확장되었을 따름이다.


   (단 두 개의 쇼트로 이루어진 실험적인 중편 <맥베스>와) <가을>은 앞뒤 작품들의 연결부라기보다 과도기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아파트 내부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권력) 다툼은 초기의 삼부작을 기억하게 하지만, 타르는 다큐멘터리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고급 아파트를 소유한 병든 노파와 그녀의 재산을 탐하는 아들, 노파에게 주사를 놓는 간호사와 그녀의 연인, 그리고 노파에게 빌붙게 된 선생이다.

아파트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카메라는 편집증에 사로잡힌 그들 다섯을 프레임 안으로 옥죄면서 관객의 밀실공포증을 유발하는데, 타르의 영화 중 보기 드문 심리드라마인데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실내극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영화가 연상되기도 한다. 부감 쇼트, 앙각 쇼트 등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협소한 공간을 보완하는 카메라의 움직임,  양식화된 조명과 색채의 구성, 연극 톤의 대화 등을 구사해 한 편의 실험영화를 보는 듯한 <가을>은 감독의 형식에 대한 점증하는 관심이 반영된 작품이라 하겠다. 언젠가 타르는 자기 영화가 코미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가을>의 결말부를 장식하는 <Whatever will be(케 세라 세라)>는 그 말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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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멸>과
이후 공교롭게도 7년 간격으로 발표된 영화들은 관객과 평단의 머릿속에 타르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파멸>, <사탄탱고>,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를 통해 타르는 대가들의 리스트에 오르는데, 그것은 그가 극한의 형식을 좇는 스타일리스트임과 동시에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는 리얼리스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파멸>은 탄광 마을에서 허송세월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바에서 술을 마시는 게 일과의 전부인 그는 사랑과 배신, 복수 끝에 삶의 밑바닥에 다다른다. 탱고의 12 스텝에 상응하는 12개의 챕터로 구성된 <사탄탱고>는 외딴 집단농장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음모와 인간관계의 실패와 믿음의 부재에 관한 드라마다. 7시간의 지독한 우울 끝에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와 직면하는 관객은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는 기이한 수렁에 빠지고 만다.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는 타르의 미적 시도가 절정에 오른 걸작이다. 시골 마을에 유랑 서커스단이 도착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와 일명 ‘왕자’가 동반 출연한다는 약속과 달리, 왕자는 기대처럼 아름다운 존재가 아니었고, 흉측한 고래가 덩그러니 도착하자, 사람들 사이에 폭력의 기운이 싹트고, 마을의 밤은 종말을 향해 치닫는다.


세 영화를 두고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은 영화의 형식이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기존의 어떤 영화보다 느리고, 어느 순간 멈춰 선 카메라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영화의 시간 개념에는 흥미가 없다는 듯, 타르는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시간과 공간의 지속성이 기필코 보장되어야 한다고 본다(타르에게 롱테이크는 미적 개념이 아니다). 설령 관객의 인내에 반하고 이야기의 전개에 방해가 된다 할지라도, 타르는 인간의 행동은 물론 그 아래 위치한 동기, 심리까지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또한 타르가 말했던 바, 그는 카메라만큼 영화의 외형에 공헌하는 풍경과 날씨 그리고 소리를 제 2의 주인공으로 여긴다. 황폐한 토지와 무너져 내리는 가옥, 추적추적 한없이 내리는 비와 몸을 날려버릴 기세로 부는 세찬 바람, 스크린 안팎에서 삽입되는 자질구레한 음향, 아코디언에 기반을 둔 구슬픈 음악은 인물이 처한 현실과 비극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주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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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건대 타르 영화의 형식주의를 외형과 아름다움에 도취한 자의 헛된 산물로 보면 곤란하다. 그에 따르면, 그의 영화의 목표는 이야기하기가 아니라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 사람들의 매일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 타르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그의 세계가 타르코프스키와 키에슬로프스키의 그것과 같은 영역에 속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기실, 타르의 영화는 삶의 신비나 형이상학적인 질문에는 일차적인 관심을 두지 않는다(굳이 타르와 가장 가까운 거장을 선택해야 한다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적절한 대답일 것이다).

이 사실은 타르가 <파멸> 이후 소설가 라즐로 크라스나호르카이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 언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데, 두 사람은 정치적 알레고리와 현실에 대한 은유로 가득하다는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작품에다 영화의 옷을 입히면서 기존의 추상적인 관념을 다 버리고 현실의 문제라는 단순하고 명확한 세계로 진입하도록 해놓았다.

부언하자면 타르는 자신의 영화가 우의적이고 상징적인 상태에서 탈피해 ‘명확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삶의 실체에 명쾌하게 접근한 그의 영화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우리는 왜 현재의 모습처럼 되어버렸는가, 우리는 왜 죄를 짓고 사는가, 우리는 왜 서로를 배신하는가, 우리는 왜 하찮은 물질을 탐하고 그것에 집착하는가, 우리는 왜 삶의 질을 추구하지 않는가, 우리는 왜 몰이해, 반목, 갈등, 다툼, 의심, 폭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가.’ 그런 이유로,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에서 노동자들이 병원으로 난입하는 장면은 타르가 이룩한 최고의 성과라 칭할 만하다. 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죄 없는 환자들을 닥치는 대로 구타하던 폭도들은 발가벗겨진 채 남루한 모습으로 서 있는 노인을 보자 폭력을 멈춘다. 그들은 자신의 초라하고 구차한 현실을 직시했던 것이다. (* 이 부분에 대해 감독은 ‘뒤에 벽이 있어서 멈춘 것이다’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것을 확인하길 바란다)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타르의 영화가 우울한 현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냐는 것이고 둘째는 명확하게 만들었다는 타르의 영화를 해석하는 게 왜 그렇게 힘드냐는 것이다. 타르의 영화가 우울한 비전과 세상을 향한 비관을 보여준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관객의 눈을 믿는 타르는 자신이 먼저 대답을 들려주지 않으려 한다. 자신은 솔직하고 공평하며 정직한 영화를 만들 뿐, 그것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이성으로 자각하는 사람은 관객이라는 것이다. 타르가 어떤 감독이냐면, 관객이 자기 영화의 동반자라고 항상 믿는 사람이다.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해서 그가 결코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님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해석이 쉽지 않은 영화는 그의 의도를 따른 것이다. 우리 주변엔 타르의 영화 속 상황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일들로 가득하다는 걸 우리는 잊고 있다. 사람들은 쉽게 풀지 못하는 문제로부터 눈을 돌리기 십상이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둘 쌓일 때마다 사회는 더욱 못마땅한 곳으로 변해 간다.
타르는 관객들이 자신의 영화를 본 뒤 해석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다른 삶을 이해하고 경험하지 않으면 혁명 혹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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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르가 2007년에 발표한 <런던에서 온 사나이>는 주류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얻지 못했다. <파멸>에서 누아르 장르를 존재에 대한 심오한 질문으로 연결했던 타르가 다시 시도한 누아르는 전작들에 비해 평범한 이야기하기에 머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런던에서 온 사나이>는 타르의 또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그간 타르의 영화엔 신 또는 신의 대리인으로 행세하는 인물이 등장해왔다. <가을>의 노파, <파멸>의 술집 종업원, <사탄탱고>의 지도자,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의 백치 소년은 사건과 인간관계를 꿰뚫고 있으며, 다른 인물들에게 지혜의 말씀과 조언을 들려주는 캐릭터들이다. 그러나 종래엔 그들조차 편협함과 미약함과 사악함의 얼굴을 내밀고 급기야 정신을 잃는 상황에 도달하는 걸 보면서, 아직까진 구원이 요원한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런던에서 온 사나이>에서 이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수사관인데, 그는 놀랍게도 인간을 향해 자비를 베푼다. “몸을 보살피라”는 말로 염려를 표하고 용서의 기적을 행하는 인물은 이전의 타르 영화에 없었으며, 타르의 영화를 보다 따뜻한 심성을 느낀 것도 아마 처음일 게다. 타르 영화의 오프닝에는 영화를 헌정할 사람의 이름이 소개되곤 한다. 타르는 이번 영화를 만드는 도중 자살한 제작자 윔베르 발상에게 <런던에서 온 사나이>를 바쳤다. 그래서일까, 영화에는 적으나마 낙관의 여운이 남아 있다. 그것이 필자의 생각대로 변화의 조짐일지 아닐지는 그의 다음 작품만이 말해줄 것이다. (* 위 두 단락에서 언급한 캐릭터와 <런던에서 온 사나이>에 대한 감독의 해석은 내 글과 정 반대의 것이었다. 역시 인터뷰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관련 글
2007/12/14 - [Film: HomeVideo] - 사탄탱고 (벨라 타르,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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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pecial Column2008/05/08 10:23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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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류튼: 그림자 속의 사나이
(Val Lewton: Man in the Shadow)


* 아래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에서 상영된 <발 류튼: 그림자 속의 사나이>와 관련해, 영화제와 씨네21이 발행하는 공식일간지에 기고한 글이다.


오스 웰즈의 영화가 RKO의 재정 위기를 초래한 1942년, 구원투수로 등장한 사람이 발 류튼이다(훗날 최고의 작가로 위치한 웰즈와 B급영화를 제작하던 남자를 나란히 언급하게 만든 사연은 영화사의 한 아이러니라 하겠다). RKO가 바랐던 건 1930년대에 유니버설 사가 제작한 ‘몬스터’ 시리즈처럼 관객의 흥미를 확 잡아끌 오락거리였을 텐데, 류튼의 목표는 좀 더 높았다. 데이비드 O. 셀즈닉 휘하에서 영화경력을 시작한 류튼은 저예산으로 제작된 질 좋은 영화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자율권을 보장받은 류튼은 감독, 촬영, 각본, 미술, 음악을 담당할 지인들로 ‘호러 사단’을 구성했고, 그의 사단이 발표한 일련의 작품들은 호러영화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절, 불세출의 제작자들이 이름을 날렸지만, 류튼의 존재감은 그 중 각별하다. 짧은 기간 동안 호러영화 장르에 전념했던 그는 일개 제작자의 역할을 넘어서는 일들을 해냈다. 셀즈닉의 영향을 받아 영화의 제작 과정 전체를 통제하길 원했던 그는 캐스팅, 미술, 의상, 편집 등에 관여한 것은 물론, 모든 각본마다 손을 대야 직성이 풀렸다. 영화에 입문하기 전 잡다한 분야에서 글을 써댄 경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의 지시사항이 일일이 기록된 각본은 감독의 머리 위에서 연출을 지휘, 관리하는 것과 진배없었다. 연출을 맡은 자크 투르네르, 로버트 와이즈, 마크 롭슨이 나중에 대가 또는 작가로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혹자는 한낱 제작자가 왜 항상 먼저 언급되는지 의아할 게다. 이유는 간단하다. 발 류튼의 영화에 대한 일관된 비전이 감독을 뒤로 밀어낼 만큼 대단했다는 것이다.

류튼 사단은 첫 두 작품 <캣 피플>과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로 그들의 의도를 선명하게 밝혔다. 영화는 결코 죽음과 폭력을 직접 보여주지 않았고, 괴물이 사라진 자리에 ‘어둠과 그림자’의 세계가 등장했다. 숨기를 거부한 주인공이 제 발로 어둠 속으로 들어가 매혹을 맛보는 사이, 너울대는 그림자와 꺼림칙한 소리를 실감하며 스크린 밖을 상상하는 관객은 전혀 새로운 공포를 경험했는데, 그건 정녕 아름다운 공포였다. 대표적인 예로, <시체 도둑>에서 보리스 칼로프가 모는 죽음의 마차가 눈 먼 여가수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는 장면의 슬픔과 공포와 아름다움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류튼의 영화가 비단 스타일의 추구에 그치지 않고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의 대립을 통해 전복적인 환상성을 성취했다는 점이다. 신, 이성, 현실, 과학, 정신분석은 매번 악마, 미신, 전설, 심령, 마법과 충돌하고,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진 지점에서 주인공과 관객은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다. 그것은 이전 영화들이 한 번도 닿아보지 못한 영역이었으며, 현대의 호러영화와 판타지영화는 그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두 편의 영화로 성공을 거둔 류튼은 <레퍼드 맨>, <일곱 번째 희생자>, <유령선>, <캣 피플의 저주>를 연거푸 만들면서 입지를 강화하는 듯했지만, 방향을 선회해 만든 시대극과 드라마의 실패와 호러 아이콘 보리스 칼로프의 도움으로 의욕 넘치게 제작한 <바디 스내쳐>, <죽음의 섬>, <배들램>의 부진 끝에 RKO를 떠나 스튜디오를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류튼은 A급영화를 제작하기를 열망한 B급영화 제작자였다. 그러나 류튼이 드라마, 시대극, 코미디를 시도할 때마다 그르침과 미완성을 반복했다는 사실은 그의 본령이 ‘공포’의 영역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난 궁금하다. ‘그가 자신을 영화계의 에드가 앨런 포우로 규정했다면 이후 삶이 어쩌면 바뀌지 않았을까, 그는 자기 영화가 ‘해머 호러’ 같은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리란 걸 예감했을까.’ 이제는 걸작으로 대우받는 아홉 편의 호러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마흔일곱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그를 애도하곤 한다.


류튼의 삶과 영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발 류튼: 그림자 속의 사나이>를 연출한 켄트 존스는 <링컨 필름 센터>의 프로그래머, <필름 코멘트>의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영화평론가이자 작가다. 연출과 각본을 겸한 존스는 깔끔한 영화 분석과 역사적 사실 그리고 애정 어린 헌사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데, 연대순으로 정리된 작품의 클립은 류튼을 몰랐던 관객에게 친밀한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류튼의 열광적인 팬인 마틴 스콜세지(존스는 스콜세지의 <나의 이탈리아 영화 여행>의 각본에 참여한 적이 있다)가 다큐멘터리의 제작자와 내레이터로 나섰으며, 그 외에 평론가와 감독들이 인터뷰에 임했다. 그들 가운데 B급영화의 대부 로저 코만과 저예산으로 A급 공포영화를 만드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출연이 인상 깊다.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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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Garage2008/05/04 00:22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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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학살: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2008년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
www.cinematheque.seoul.kr )


*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임.


Introduction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0-70년대의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들과 그 후예들의 작품 18편을 소개하는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을 개최합니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프로그램에서는 일본독립영화의 뿌리 ATG(아트 시어터 길드Art Theater Guild)가 제작, 배급한 와카마츠 코지의 <천사의 황홀>, 테라야마 슈지의 <전원에 죽다> 등을 소개합니다. 예술/실험 영화의 배급과 상영을 위해 1961년 설립된 ATG는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기획과 관객의 저변확대를 통해 일본독립영화 문화의 확립에 기여해왔으며, ATG의 역할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일본영화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을 만큼 60년대 이후 일본영화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아다치 마사오와 와카마츠 코지의 전설적인 영화 <적군/PFLP: 세계전쟁선언>, 아다치 마사오의 근작 <테러리스트> 등 전후 일본에서 진행된 안보반대투쟁, 60년대 학생투쟁, 그리고 70년대 반제국주의 투쟁을 기록한 영화들도 소개됩니다.

이 밖에, 영화 형식을 과격히 실험한 발견회의 <미각혁명론서설> 등 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재발견하려 했던 전위적인 영화들도 함께 상영합니다. 이번 '일본 언더그라운드 걸작선'은 예술과 산업의 경계에 선 영화 매체의 형식과 내용이 어우러지고 충돌하면서 형성되는 창작의 변증법은 물론 그를 둘러싼 시대와 사회사까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특별행사
1. 4월 23일(수) 19시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4월 한국영화감독 조합 추천작) 상영 후 시네토크 - 변영주(영화감독)
2. 4월 24일(목) 19시 30분 <장미의 행렬> 상영 후 강연 - 유양근(일본영화 연구가)
3. 4월 29일(화) 저녁 19시 30분 <전원에 죽다> 상영 후 강연 - 윤용순(일본영화 연구가)
4. 5월 7일(수) 저녁 19시 <테러리스트> 상영 후 강연 - 히라사와 고(영화평론가)

*<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무료상영회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 합니다. <천황군대는 진군한다>는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지 않으며, 상영 시간 15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합니다.(자유좌석으로 진행)

Screening List

장미의 행렬 Funeral Parade of Roses : 마츠모토 토시오 / 1969 / 103min / B&W / 35mm

수라 Pandemonium : 마츠모토 토시오 / 1971 / 134min / B&W / 35mm

극사적 에로스 Extreme Private Eros : Love Song : 하라 카즈오 / 1974 / 95min / B&W / 16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