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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영화관

'다르덴 형제'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4/16 붉은 거리 (안드레아 아놀드, 2006) by ibuti (3)
  2. 2007/11/04 Scene by Scene (12) : <그들 각자의 영화관> (1) by ibuti
  3. 2007/08/17 더 차일드 (다르덴 형제, 2005) by ibuti (2)
  4. 2007/05/20 아들 by ibuti
Film: HomeVideo2008/04/16 23:10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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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거리> Red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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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 소재한 시그마 필름과 덴마크의 젠트로파 사는 ‘Advance Party'라는 이름으로 세 편의 영화를 공동 기획했다(배후에는 라스 폰 트리에가 있었다). ‘도그마 95’의 영향 아래 있는 세 영화에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주어졌다. 세 명의 감독이 동일한 캐릭터와 배우를 데리고 각자의 영화를 만드는데, 글래스고 시를 배경으로 찍어야 하고, 영화의 길이도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데뷔전의 신인감독을 또 하나의 조건으로 내세운 제작진은 미국 아카데미에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안드레아 아놀드를 그 중 한 명으로 선택했다. 마흔이 넘은 안드레아 아놀드는 그렇게 장편영화를 만들 기회를 잡았고,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면서 주목할 만한 감독으로 떠오른다(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붉은 거리>가 상영된다).

   CCTV 오퍼레이터인 재키는 모니터를 통해 자기가 맡은 구역을 감시하고 관찰한다. 동료와 나누는 건조한 성관계처럼 쓸쓸한 삶을 살던 그녀는 어느 날 모니터에 잡힌 남자를 보고 놀란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불행과 어두움을 안겨준(사연은 영화의 끝부분에서 밝혀진다) 그를 모니터로 뒤쫓고, ‘레드 로드’에 있는 그의 집을 알아내고, 그와 대화를 나누고 성관계를 가진다. 오로지 복수를 위해.

   <붉은 거리>의 초반부에서는 미카엘 하네케의 영향이 느껴진다. 모니터와 비디오테이프로 보이는 황량한 도시의 외관은 고달픈 현실과 마음의 고통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어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과정에선 다르덴 형제의 <아들>이 연상된다. 자기 존재를 가린 채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여자의 거친 호흡은 <아들>에서 아들을 잃은 남자가 소리 없이 외치는 울부짖음과 한 짝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그래서 감동이 더 큰 영화의 결말에는 안드레아 아놀드의 목소리가 온전히 담겨 있다.

   캐릭터들이 이끄는 대로 세 개의 각본을 써놓았던 아놀드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버전이 좋다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의견에 따라 그것을 <붉은 거리>로 완성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결말이 암울한 건 아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의 영화인 <붉은 거리>는 그들이 상처를 극복함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영화다. 인간에게 구원은 버거워도 용서와 배려는 가능하다. 모니터 뒤에서 분노의 신으로 살던 여자는 모니터 밖으로 나가 인간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일상의 천사가 된다.

   영화의 끝에 ‘허니루트’가 부른 ‘조이 디비전’의 명곡 <Love will tear us apart>가 나오는데, 흡사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처럼 들린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매 장면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비전 텍스트’ 기능을 갖춘 DVD는 감독과 배우 인터뷰(13분), 짧은 현장 영상(1분)을 부록으로 제공한다. (ibuti, 2008.4. 씨네21 648호)


<붉은 거리> Red Road

2006년 / 안드레아 아놀드 / 110분 / 1.78:1 아나모픽 / DD 5.1 영어 / 영어 자막 / 버브 픽쳐스(영국)
< 화질 ★★★☆  음질 ★★★☆  부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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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바라보는 게 그녀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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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이후의 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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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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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그 녀석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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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저런 인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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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먼저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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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그녀가 모니터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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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인상을 지닌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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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의 <스위트 식스틴>에 나왔던 소년, 마틴 콤스턴의 요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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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영화답게 단출한 제작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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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 ^ 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dvd를 구매하려 하는데요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붉은거리> dvd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2008/05/15 17:15
    •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DVD는 한국에선 출시되지 않았구요, 현재는 미국과 영국에서 발매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리뷰한 것은 영국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미국판 www.amazon.com
      영국판 www.amazon.co.uk 입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영국판이 조금 더 싸네요.^^

      2008/05/16 00:41
  2. 나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 감사합니다 :D

    2008/05/19 15:20

Film: Special Column2007/11/04 01:28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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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cun son cinéma (2007)
Each his own cinema
or that thrill when the lights dim and the movie be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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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ondered why we want to do everything big
 before we capable of doing small things well _ Jim Ha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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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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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Federico Fell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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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Air Cinema> (레이몽 드파르동)

날이 저물면 리오 극장의 옥상 야외극장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든다. 인도의 대중영화가 상영되고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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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ine Day> (기타노 다케시)

시골의 낡아빠진 극장. 농부 한 명이 자전거를 타고 극장에 온다. 극장 안에는 농부와 강아지 한 마리뿐. <키즈 리턴> 상영 중 사고가 빈번하다. 영사기의 불을 끄는 건 다름 아닌 기타노 다케시. 어쨌든 농부는 영화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간다. 누군가 자전거를 가져가버려 터벅터벅 길을 걸으며. 날은 어느새 낮에서 석양으로 바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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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Minutes> (테오 앙겔로풀로스)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를 기억한다. 감독은 자신의 영화 <벌치기>를 끌고온다. 감독을 대신해 마스트로얀니를 기억하는 사람은 잔느 모로. 그녀는 자신과 마스트로얀니가 공연한 <밤>을 보러온 자리에서 마스트로얀니와 재회한다(그러니까 대사는 <밤>에서,  영상은 <벌치기>에서 끌고온 것이다). 그리고 3분, 그녀가 흘리는 한줄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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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Dark>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8과 1/2>이 끝나자 매표원으로 일하는 여인은 눈물에 젖는다. 뒷자석에는 사랑을 격렬하게 나누는 연인이...  가짜로 '매진'을 알린 여인은 <8과 1/2>이 다시 시작하자 좌석으로 돌아와 영화를 본다. 뒷자석의 연인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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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Moviegoer> (난니 모레티)

할리우드 영화와 자기의 가족에 얽힌 기억들. 그리고 자신의 영화.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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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lectric Princess Picture House> (허우샤오시엔)

<셸브루의 우산>이 상영되던 옛극장과 주변의 인파. 거기엔 남녀노소, 상하귀천의 구분이 없다. 세월이 흘러 쇠락한 극장. 스크린에 <무셰트>가 상영된다. 놀이 공원에서 범퍼카를 몰며 노는 무셰트가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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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다르덴 형제)

극장에서 어둠을 틈타 물건을 훔치는 소년. 그는 핸드백의 주인이 영화(소리로 들리는 영화는 로베르 브레송의 <발타자르>다)를 보며 울고 있는 걸 본다. 핸드백의 수건을 찾던 여자는 소년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뺨에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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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여자는 한없이 운다. 사랑하는 남자의 몸짓에 아랑곳하지 않고. 울던 그녀는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핀다. 남자가 다가와 그녀를 안는다. 크레딧에 언급되지 않는 작품의 제목은 고다르의 <경멸>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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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Night> (장예모)

산골마을에 야외극장이 열린다. 아이와 어른들은 들썩이고, 영화는 시작된다. 필름 사고가 나 스크린 너머로 음식을 먹는 영사기사가 비친다. 다시 영화는 상영되고 영사기사와 소녀는 사랑을 느끼고, 꼬마는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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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saw 1936 and 70 years later> (아모스 기타이)

영화를 보는 관객과 스크린의 영상이 오버랩되어 보여진다(아마도 <폭군 이반>인듯). 이스라엘의 한 극장에서 상영이 중지되고 극장에 폭탄이 떨어져 사람들이 사망한다. 칸영화제 60주년 기념영화에 유태인의 비극을 끌고온 아모스 기타이의 주책. 그래서 혼자 야유를 들었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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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HomeVideo2007/08/17 19:31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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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차일드> L'Enfant

   다르덴 형제의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 그 세상이 일상의 반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두 사람의 작업은 지루한 반복 이상이 아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삶의 순환을 읽는다면 한결같은 다르덴 형제의 우주는 수긍 가능한 곳이 된다. 두 사람은 한 편이 전체가 되고 전체가 한 편을 뒷받침하는 우주를 만든다. 아이가 있고 소녀와 소년이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곳. 다르덴 형제는 그들 사이에서 구태여 이야깃거리를 찾지 않는다. 다만 그들 사이의 관계를 정의하고, 그들의 행위를 조용히 관찰하며, 관객이 그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뿐이다.

   <약속>에서 아버지의 범죄에 직면한 소년 역할을 맡았던 제레미 르니에르가 <더 차일드>의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에게 아이가 생기고 오래지 않아 우리는 그가 저지르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를 목격한다. <더 차일드>는 이웃에 사는 소년의 수난에 관한 영화다. 그리고 다르덴 형제는 무릇 구원이란 곁에 살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온다고 다시금 말한다. <로제타>에서 소녀에게 한 소년이 손을 내밀던 것처럼, 죄지는 남자에게 여자가 찾아와 손을 마주잡는다. 다르덴 형제가 자신이 만든 우주를 지배하는 신이 아니라 형제와 아이와 아버지의 목소리를 가진, 우리 곁의 친구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인간의 고결한 심성에 천착하는 다르덴 형제는 점점 로베르 브레송의 무게와 깊이에 다다르고 있다.

   DVD는 부록으로 두 감독이 프랑스 방송에서 가진 인터뷰(사진, 30분)와 촬영감독과 기사가 영상작업에 대해 말하는 ‘이미지 팩토리’(18분)를 수록했다. (ibuti, 2006.7. 씨네21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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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차일드> L'Enfant (The Child)
2005년 /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 91분 / 1.66:1 아나모픽 / DD 5.1, 2.0 프랑스어 / 한글, 영어 자막 / 스폰지 & 태원엔터테인먼트
< 화질 ★★★  음질 ★★★  부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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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바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요새 할인 중이더군요. 다르덴 형제의 작품들은 박스 세트로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DVD 시장 돌아가는 걸로 봐선 무리겠죠? 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이력도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답답합니다.

    2007/08/21 02:17
  2.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바바> 독립영화 감독들은 자본주에 따라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영화 판권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한국에서 그 판권을 모아 박스세트를 만든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나오는 대로 구해 보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일 듯.

    2007/08/21 13:08

Film: HomeVideo2007/05/20 00:32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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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Le Fils

   칸영화제가 21세기의 첫 번째 황금종려상으로 선택한 <아들의 방>은 아들을 잃은 남자의 이야기였다. 놀랍게도 수다쟁이 난니 모레티는 이제 입을 다물고 다가올 세대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었다. 이듬해 칸에 도착한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의 <아들> 역시 아들 잃은 남자의 이야기다. 직업훈련소에서 선생으로 일하는 남자는 아들을 죽인 소년을 견습생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우리는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숨죽이고 바라본다. <아들>은 다르덴 형제의 이전 작품 <약속>의 후속편과 같다. <약속>에서 아들과 함께 범죄를 도모하던 아버지는 <아들>에 이르러 자신의 잘못에 대한 고백성사를 하는 듯하다. 과거 활달한 성격의 남자는 이제 말을 잃고 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고통의 예술이다.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는 연출 스타일은 그렇다 쳐도 한시도 쉬지 않는 카메라는 참기 힘들다. 그러나 그것이 고통스런 상황에 동참하게 만들려는 그들의 장치였음을 깨닫는 순간, 우린 현기증과 몰이해 너머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다. 흔들리는 불친절한 카메라는 언제나 영혼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다르덴 형제 영화의 진정성은 그들이 노동자와 일을 빼앗긴 자들의 슬픔을 아는 데서 나온다. 그들은 어설픈 슬픔과 고통조차 아까운 인간을 거부한다. 맨손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의 모습이 낯선 것은 반노동의 유토피아에 절어 있는 우리들 삶의 방증이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다른 주인공과 함께 다른 이야기를 할 때에도 그 결말이 짐작 가능하다. 왜냐면 그들은 정말로 모든 노동자가 동지이고 노동자들이 꼭 천국에 가야 한다고 항상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은 단순한 화해와 용서의 이야기가 아니며 희망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다.

<아들> DVD를 보다가 어지러울 땐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발소리만 들어도 좋다. 한 점 음악과 효과음 없이도 귀로 파고드는 소리에서 마음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감독과 주연배우 올리비에 구르메(두 감독은 그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준비했다고 한다)의 인터뷰는 각각 30여분 정도 진행되는데, 그들은 영화의 아이디어와 각본, 현장, 캐스팅, 편집, 연기, 현장 분위기 등에 대해 말한다. (ibuti, 2004.09. 씨네21 468호)

<아들> Le Fils
2002년 /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 99분 / 1.78:1 아나모픽 / DD 5.1 프랑스어 / 한글, 영어 자막 / 위젼
< 화질 ★★★☆  음질 ★★★★  부록 ★★★ >

< Comment : 얼마 전 개봉한 <더 차일드>를 보다 다시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왜 아직도 찰나적인 감동을 이들에게서 기대하는지. 다르덴 형제는 이제 한 편이 전체가 되고 전체가 한 편을 뒷받침하는 우주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 <더 차일드>의 리뷰를 올린 로저 이버트는 신의 관점을 언급했다.
한국판 <아들> DVD는 제작사인 위젼의 사정 탓에 요즘 7천원 가량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사지 않으면 후회할 선택이다. (ibuti, 2006.04.24. 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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