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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영화관

Film: Comment2008/08/04 13:47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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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ood Reason to Die.

고死: 피의 중간고사 (창, 2008)



* 스포일러가 노출된 글이다. 이런 글을 쓸 때마다 반전을 까발렸다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예 글을 읽지 말기를 권한다.

배우들의 우물거리는 대사와 혼란스러운 도입부를 조합해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서 특별 수업을 진행한단다. 스무 명의 학생과 세 명의 지도교사, 경비가 학교에 남겨진다. 수업 도중 갑자기 수조에 갇힌 여학생의 모습이 교내방송으로 중계되고, 우울한 목소리가 중간고사를 새로 실시하겠다고 선언한다. 문제를 맞히지 않으면 매번 누군가가 죽을 거라는 예고와 함께.


문제를 내고 그걸 맞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누군가의 목숨을 거는 게임은 새로울 게 없다. 살인의 생중계 또한 근작 <킬위드미>에서 <고사>보다 백배는 더 숨 막히게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장르영화에서 새롭지 않은 걸 꼭 탓할 필요야 있겠나. 사실, 영화를 보러 가면서 그런 걸 기대하지도 않았다. 내가 <고사>에서 보고 싶었던 건 아주 단순하다. 연쇄살인범이 왜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놓고 거래하는지를 조금만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면 만족했을 터다. 결과는 비참했다. 예상했듯이 어떤 즐거움도 구하지 못했다.


연출을 맡은 ‘창’은 호기롭게도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호러와 스릴러의 결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칠갑을 한 얼굴을 느닷없이 삽입하면 호러가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는 몇 가지 설정만 적당히 버무려놓으면 스릴러가 알아서 굴러갈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바보 같으니라고.

호러는 어둠과 죽음을 대면해야 하는 장르다. 유한한 생명은 인간에게 근원적인 공포여서, 타자에 의해 자기 목숨이 갑작스레 혹은 서서히 위협받을 때 인간은 극도의 공포를 체험한다. 거기에 어둠처럼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지면 그 공포는 가중된다. 그런 점에서, 어리석은 죽음만 지겹도록 반복되는 <고사>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그냥 살인극이다. <고사>가 얼마나 한심한 공포영화인지 알기 위해선 도입부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살인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멍청한데다 포악한 선도교사와 교내 1등을 자랑하던 못된 성질의 여학생이 1, 2번 희생자의 이름이다. 생각해보자. 백주 대낮, 도심의 학교에 멀쩡한 정신을 가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왜 그들은 난리법석을 떠는 걸까? 감독이 자기 입으로 리얼리즘에 입각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으니 <고사>에 초능력을 가진 괴물이나 무시무시한 혼령이 나올 리 만무하다. 기껏 핸드폰이 안 터지고 전화가 불통인 게 다인데, 밉살맞은 애들부터 꽉 막힌 선생까지 줄줄이 세상이 끝장난 것처럼 행동한다. 요약하자면, 지도교사란 것들이 아이들 몇 명과 어울려 학교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돌아다니는 게 <고사>의 전부다.


탁 트인 운동장을 놔두고 미덥지 않은 교실과 기숙사를 들락거리고, 함께 모여 있어도 모자랄 판에 뿔뿔이 흩어져 지랄들을 하고, 잡혀간 애들은 목숨이 위태로운데 다른 인간들은 문제를 풀기는커녕 간식을 먹다 집단으로 잠을 처자는 형국이다. 그러다가 희생자의 죽음이 닥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떼거지로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 괴성을 질러댄다. 정말 놀고들 있다. 보는 관객도 감정이입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고사>에서 제대로 설명되는 인물은 거의 없으며, 아이들에 대해 알려진 정보라곤 등수 정도가 고작이다. 그런 인간들이 언제 어떻게 잡혀갔는지 모르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시체가 되어 돌아오니 무서워하거나 슬퍼할 여지가 없을 밖에. 이 지경에 이르면 공포를 맛보겠다는 생각은 없어진 지 오래고, 목구멍으로 올라온 짜증을 식힐 생각 외엔 없다.

공포가 부재하는 상황이 쪽팔렸는지, 창은 전직 뮤직비디오 감독의 특기(!)를 살려 더 웃기는 굿거리를 한다. 덕지덕지 분장을 한 귀신들(그 중엔 좀비도 있다. 와!!!)을 뜬금없이 밀어 넣어보고, 카메라 조작을 통해 현실의 캐릭터를 기이하게 변형시켜보고, 눈두덩이 퀭한 미친 소년의 에피소드를 억지로 만들어보기도 하지만, 극의 전개와 당최 어울리지 않는 그런 설정들이 공포를 불러일으키리라고 생각하면 바보 아닌가. 그나마 그런 유치한 설정들이라도 제대로 보게 해주면 안 되나?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되는 양 영상을 번개처럼 집어넣었다 빼버리는 편집 꼴이라니. 이런저런 철지난 효과들이 비웃음을 사기에 딱 알맞다.


스릴러로서도 <고사>는 꽝이다. 앞뒤가 하나라도 맞아야 긴장을 느낄 텐데, 애초에 머저리들의 에피소드 모음집 같은 영화에선 그런 걸 기대하지 말아야 했다. <고사>의 스릴은 ‘문제를 풀지 못하면 죽는다.’는 설정에 있다. 그런데 칼자루를 쥔 연쇄살인범부터 그 규칙에 충실할 마음이 없다. 문제를 못 맞히면 학생을 죽이겠다던 그는 문제를 맞힐 경우에도 살인을 저지른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다. 그는 문제를 푸는지, 문제를 맞혔는지 확인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살인범과 문제를 맞히는 집단 사이엔 의사의 통로조차 없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답을 조합해야 한다던 협박성 전제조건은 영화 후반부로 가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다. 스릴러가 아이들 장난인가? 영화가 먼저 스릴을 해체하는 꼴이다.


관객의 몰입을 막는 것 중 하나는 ‘문제’ 자체다. 문제의 정보가 거의 없어서 그것을 푸는 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으니, 관객은 주인공들이 얼렁뚱땅 문제를 푸는 과정을 멍하니 넋을 놓고 쳐다봐야한다. 수조에 적힌 1번 문제는 (내가 보기에) 복잡한 수학 문제였는데, 심지어 극중 인물들도 그 문제를 거들떠보지 않는다(당연히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한자숙어, 영어 문장 구성, 수학 연산 같은 것들은 고등학교 중간고사 문제라고 하니 그렇다 치자. 그러나 최소한 문제를 푸는 재미라도 줘야하지 않나. 주인공들의 문제 풀이 현장은 보는 사람들의 맥을 푹푹 빠지게 만든다.


격에 안 맞는 역할을 맡은 배우를 떡하니 등장시키면서 영화가 범인을 스스로 노출한 건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헐크 정도의 힘과 맥가이버 정도의 두뇌는 있어야 가능한 범죄와 범인의 초라한 행색을 구태여 비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결말부에서 밝혀지는 범행의 동기를 보노라면, 감독의 현실 인식 수준에 어이가 없다. 아무리 연예인들과 놀고먹던 뮤직비디오 감독이라고 하지만, 사회 시스템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 되는 법이다. 살인이 벌어져도 스르르 묻혀버릴 정도로 한국의 학교가 무법의 공간이더란 말인가. 아무리 부패한 인간들이 설쳐대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최소한의 법질서조차 무시하는 사회를 의미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을 무참히 살육할 때에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이유는 있어야 한다. <고사>는 정체불명의 범인이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돌아다니는 슬래셔 무비가 아닌 한국형 복수물이 아니던가 말이다. 나는 범인이 왜 아이들을 먼저, 그리고 순서대로 죽이려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감독은 하이틴물과 게임의 재미에 영화를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인간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듣자 하니 혹자는 <고사>가 한국의 교육현실을 언급한 점을 평가하는 모양인데, 굳이 그런 영화를 보겠다면 이 땅의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를 보길 권한다. 기본도 안 된 하이틴 호러물인 <고사>에서 그런 주제를 찾는 사람들은 번지수부터 제대로 확인하길 바란다. (ibuti)


*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몇 장면이 아주 재미없게 인용되고 있다.


* 1등부터 차례로 죽인다고 해놓고, 3등의 죽음 뒤에 갑자기 6등 하던 애는 왜 죽이는지 모르겠다. 하긴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다 물었다간 날이 샐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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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고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찍히 한국 호러물이 외국 호러물에비해 약한건 사실이죠
    호러하면 일본인듯?...

    2008/08/04 15:46
  2. 해피로ㅓㅂ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6등 남규리 인데.. 남규리가 죽어요?

    2008/08/05 02:01
  3. z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아주 신랄했습니다.~~

    2008/08/05 02:05
  4. haj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이범수를 좋아해서 보러갔는데
    딱 10분 보고나니 한 1시간 이상 본 것 같이 피곤하더군요.

    한국 호러 영화들의 수준 이하에는 질렸지만,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가 버젓히 개봉이 되는지...

    보도자료에 감독을 한국의 미셀 콩드리, 한국의 데이빗 핀처라고 소개했길래
    도대체 이런 영화를 만들어 놓고 무슨 변명을 늘어놓나 간담회를 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일행의 분위기가 워낙 흉흉해서 급히 나와야만 했습니다.

    시사회 직후 로비 분위기도 근래에 보기드물게 흉흉했고요...

    2008/08/05 03:29
    •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다찌마와 리>시사회장에서 못 뵈었는데, 잘 보셨는지요? 조금 난감하더군요. 흥행과 상관없이 판이 좀 갈릴 듯합니다.

      2008/08/07 11:18
  5. 흠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고편도 웃기던데...

    2008/08/05 07:43
  6. BlogIcon eg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내용에 비해 평점은 후한데요. ^^;

    2008/08/05 10:58
  7. ㅋㅋㅋ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님 정말 저랑 생각이 똑같으시네요!
    저도 오늘 개봉날이라 아침부터 조조로 보러갔는데
    돈이 너무너무너무 아까워서 울뻔했습니다 ^^
    앞뒤맞지 않는 스토리와 이해할수없는 배우들의 행동들.
    흥행하긴 글렀더군요...

    2008/08/06 16:57
  8. haj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관이 달라서 못 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내내 낄낄거리고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영화를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관점이 달라지겠죠.

    저야 뭐 <플래닛 테러>에도 별로 좋은 평을 안 쓴 사람인지라,
    그냥 그런 영화광들의 자기 만족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싸우지 않는 지름길이 되겠지요.

    B무비야 말로 영화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충분히 열광할 듯 하지만 말입니다...

    2008/08/08 01:25

Film: Garage2008/08/03 14:52 Posted by ibuti


<썸머 솔스티스 Solstice>


(다니엘 미릭, 2008)

추천별점 : 미정

개봉예정일 : 2008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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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보도자료에서 발췌한 것임.



Synopsis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날, 하지(夏至)!
쌍둥이 동생의 영혼을 깨우기 위한 하지의식
쌍둥이 동생 소피의 갑작스런 자살에 혼란스러운 매건.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하지(夏至)가 다가오면서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매건은 동생 소피의 영혼이 자신의 곁에 맴돌고 있음을 느낀다.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는 것을 직감한 매건은 동생의 영혼을 깨우기 위해 죽은자의 영혼을 부르는 하지의식을 치른다. 하지만, 하지의식 후 매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주의 기운이 더욱 강해짐을 느끼게 되고, 소피가 아닌 또 다른 영혼의 저주에 휩싸이게 된다. 그날, 깨어난 영혼은 하나가 아니었던 것!


About Movie


올 여름 긴장감의 최고치를 선사할 미스터리 공포가 온다!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하지(夏至), 자살한 쌍둥이 동생의 영혼을 부르기 위한 하지의식 후 또 다른 영혼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공포 <썸머 솔스티스>. <썸머 솔스티스>는 심리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블레어 윗치>의 다니엘 미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인물들간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오감을 자극하는 섬뜩한 사운드 그리고 흡입력 있는 연출력으로 또 다른 느낌의 미스터리 공포를 선보인다. 특히 <썸머 솔스티스>는 잔인함을 내세워 순간적인 자극을 전하는 일반적인 공포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으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진정한 미스터리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죽은자의 영혼을 부르는 하지의식 후, 깨어난 영혼은 하나가 아니었다!

'썸머 솔스티스'는 24절기 중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를 가리키는 말로, 서양에서는 하지(夏至)에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하지의식을 통해 죽은자의 설움을 달래는 날로 알려져 있다. 우리 영화 <장화, 홍련>을 비롯해 <주온>, <링>, <디 아이> 등 아시아 공포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면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 만든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 <썸머 솔스티스>. 한(恨)을 품은 영혼을 부른다는 동양적인 정서가 깊게 내재되어 있는 하지의식이라는 <썸머 솔스티스>의 독특한 소재는 우리 관객들의 정서를 깊이 파고드는 공포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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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Garage2008/07/25 12:45 Posted by ibuti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기타무라 류헤이, 2008)


추천별점 : ★★★

개봉예정일 : 2008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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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보도자료에서 발췌한 것임.



Synopsis


뉴욕의 젊은 사진작가,

심야의 도시에서 가장 공포스런 피사체를 포착하다!
도시를 찍는 뉴욕의 젊은 사진작가 레온 (브래들리 쿠퍼)은 유명한 아트 갤러리스트(브룩 쉴즈)의 관심을 얻어 화랑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그녀는 레온에게 좀 더 리얼한 사진을 찍어오라고 요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하철에서 한 남자를 찍게 되고 그 다음날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의 실종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알 수 없는 강한 이끌림으로 그 남자의 숨겨진 실체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레온은 그를 추적하게되고, 결국 그 남자가 매일 새벽 2시 6분,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가장 완벽한 육체만을 골라 살인을 하며, 그것을 어디론가 배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경찰도 여자친구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데… 결국, 레온은 이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새벽 2시 6분 행, 지하철에 타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 남자는 누구일까? 그는 그것을 어디로 배달하고 있는 것일까?


About Movie


"극장 좌석을 관객들의 땀으로 적시고 싶다"

신화
의 창조자, 세계적 작가 클라이브 바커 원작 영화화!
전 세계의 숭배를 받아온 거장 클라이브 바커의 작품. 팬들은 "일생동안 이 작품이 영화화되길 고대했다"고 말한다. 공포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은 "공포의 미래는 그에게 있다" 라는 고백으로 그의 위상을 증언한다. 올 7월 중순, 영화 개봉을 축하하기 위한 그의 '피의 책' 베스트 컬렉션(출판사 끌림) 재발간 소식은 열광의 시작이다. 

"관객들을 오줌 지리게 만들겠다"

아카데미 수상자와 일본 천재감독의 만남!
<밀리언달러 베이비> 제작자 톰 로젠버그, 아카데미 수상의 특수분장 감독 매튜 W. 뮝글, <큐브> <쏘우>의 제작자 피터 블록과 <오멘>의 촬영감독 조나단 셀라! 거기에 일본공포영화의 천재로 평가받는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이 만났다. 프리미어 모니터 스크리닝을 통해 먼저 영화를 맛본 전세계 팬들은 기쁨의 함성으로 기타무라에게 감사의 전언을 투하했다.

"공포 이상의 쾌감을 선사하는 블록버스터 공포" - 베를린 영화제

세계가 환호하는 스타일리쉬 정통호러의 탄생!
메트로폴리탄 뉴욕, 감각적이며 세련된 금속성 이미지. 공포에서 스릴러와 스피드 넘치는 액션과 CG로 이어지는 최초의 블록버스터 공포. 깊이 있는 암흑의 세계가 천재적인 비주얼 감각으로 되살아난다. 신화는 다시 시작된다.

"20 년 동안 더 이상 새로운 악마적 캐릭터는 나오지 않았다.
마호가니가 그 신화를 잇는다"

MMT 신드롬! 신개념 연쇄살인마 캐릭터 등장!
말 한마디 없지만, 뉴욕 최고의 사진작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결국 그마저 중독 시키고 만다. 그는 늘 명품정장을 입고 판결을 앞둔 판사처럼 표정은 없지만 까다로운 취향으로 완벽한 육체를 관찰한다. 새로운 개념의 악마적 캐릭터 탄생! 전세계 도시엔 MMT 신드롬 열풍이 몰아닥친다.

새벽 2시 6분. 지하철을 타지 말 것!

당신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새벽 2시 6분, 세계의 심야도시가 비명지르기 시작했다!

뉴욕 심야의 지하철, 가장 완벽한 시체만을 배달하는 그는 누구인가?

그는 알렉산더 맥퀸의 캐리백, 존 갈리아노의 회색수트를 즐겨입는다

그의 직업은 butcher. 뉴욕 첼시 街 폐쇄된 지하철 역 위의 도축장이 그의 직장.

어떤 이도 그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은 적은 없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지하철을 탄다.

그는 마치 판결을 앞둔 판사처럼 플랫폼에 앉아 신중하게 승객들을 관찰한다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육체만이 그의 흥미를 이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어쩌면, 당신 옆에 그가 앉아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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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m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법 볼만한 영화같습니다. ^^

    2008/07/25 14:48
    • BlogIcon ibuti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스크린으로 먼저 봤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격조 있는 호러영화더군요. 원작을 읽지 않은 저 같은 사람에겐 뒷부분의 반전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2008/07/26 13:04
  2. BlogIcon 수습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공식 블로그에 놀러오세요^^ http://blog.daum.net/mmt2008

    2008/07/28 16:09

Film: HomeVideo2008/06/29 14:53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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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고전 SF영화 컬렉션>
 
The Classic Sci-Fi Ultimate Collection

무성영화 때부터 SF영화의 걸작을 만들어온 유럽과 달리, 할리우드가 이 장르에 눈길을 돌린 건 1940년대 말부터다. 이전의 장르영화 시기는 기본적으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두었기에 SF영화 같은 판타지가 자리할 곳이 없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상황은 바뀌었고, 영화사들이 찾아낸 묘수 중의 하나가 SF영화였다.

강력한 핵무기와 로켓이 개발됐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정부가 공공연하게 공산주의의 공포를 퍼뜨릴 무렵, 바야흐로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한 과학은 두 개의 얼굴로 비쳤다. 과학의 유익한 측면에 의지했던 사람들은 그 뒤로 낯설고 두려운 무언가가 숨어 있을 거라고 짐작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정서를 반영해 공포영화와 결합한 SF영화는 관객의 흥미를 끌 수밖에 없었으며, 1950년대는 SF영화가 폭발한 시대로 기록된다. 게다가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저예산으로 꾸민 특수효과면 족했으므로 SF영화를 만드는 데는 위험이 적다는 장점까지 있었다.

앞을 다투어 B급 SF영화를 쏟아내던 영화사 가운데 유니버설 사가 빠질 리 없었다. 일찍이 저예산 공포영화로 재미를 본 유니버설 사에게 SF영화는 B급영화의 광맥이었다. 유니버설 사의 SF영화 중엔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타란툴라>처럼 장르의 대표작으로 남은 작품도 있으나, 대다수는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유니버설 고전 SF영화 컬렉션’은 시간을 건너 되살려낸 다양한 SF영화들을 선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표정의 남자배우와 세상에서 가장 비명을 잘 지르는 여자배우와 낯간지러운 홍보문구(‘공포에 얼어붙을 당신의 피, 인간이 알고 있는 그 어떤 공포보다 무서운’)가 붙은 싸구려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돌연변이 생명체(<타란툴라>, <두더지 인간>, <교정의 괴물>), 외계로부터의 가공할 침입자(<살인 운석의 침공>), 거대 괴수(<미지의 땅>, <죽음의 사마귀>) 등 B급 SF영화의 전형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과 그밖에 원자시대를 은유한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닥터 사이클롭스>,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을 비판한 <거머리 여인>, 발 류튼의 공포영화가 연상되는 <코브라 밀교>가 박스세트를 풍성한 선물세트로 만들고 있다. (영화별 소개는 글 아래를 참조할 것)

사실인즉, 굳이 냉전시대의 알레고리에 집작해 열 편 영화의 순수한 즐거움을 잃어버릴 필요는 없다. 요즘 세대에겐 B급 SF영화의 유치함과 진부함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는 맛이 더 클지 모르며, 더불어 현대 SF영화에 영향을 끼친 장면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봐도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이는 미술, 특수효과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정성들여 만든 효과들에서 손의 질감이 전해진다. B급영화의 특성 상 낯익은 배우라곤 나오지 않지만, <타란툴라>의 마지막 장면에는 현재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이자 배우인 남자가 잠깐 등장한다(누굴까?).

보이지 않는 적, 정체를 알 수 없는 적과 싸우는 인간들의 정신적 공황을 다룬 열 편 영화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낙관적인 결말’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민, 과학자, 의사, 언론인, 경찰, 군인은 놀랍도록 건강한 존재들이어서 잭 피니가 <바디 스내쳐>의 마지막 장에 써놓은 각오 - 광대한 우주 그 어디에서도 우리를 패퇴시킬 수 있는 존재는 없다 - 를 기억하게 한다. 현실의 혼탁한 세상도 그렇게 명확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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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는 B급영화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근사하게 복원된 영상을 수록했다. 예고편 외에 DVD의 부록이 전혀 없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하기는 50년 전에 만들어진 B급영화에 풍부한 특별영상이 지원된다면 그게 더 어색할 노릇이다.

<타란툴라>, <두더지 인간>,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살인 운석의 침공>, <교정의 괴물>를 수록한 첫 번째 박스세트는 한 때 절판돼 고가에 거래된 적이 있는데(이베이와 아마존 등에서 백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던 쓰레기 같은 녀석들은 이제 우스운 꼴이 됐다), 이번 출시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박스세트의 합본인대다 가격마저 저렴하다. 구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는 필수 소장품목이다. (ibuti, 2008.6. 씨네21 656호)

<유니버설 고전 SF영화 컬렉션>
The Classic Sci-Fi Ultimate Collection Vol. 1, 2


<닥터 사이클롭스> / <타란툴라> / <코브라 밀교> (*) /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 / <두더지 인간> / <살인 운석의 침공> / <죽음의 사마귀> / <미지의 땅> (**) / <교정의 괴물> / <거머리 여인> (*)
784분 / 1.33:1 스탠더드, 1.85:1 아나모픽(*), 2.35:1 아나모픽(**) / DD 2.0 영어 / 영어 자막 / 유니버설(미국, 6장) 
< 화질 ★★★★  음질 ★★★  부록 ☆ > 


* 아래 작품 소개는, 연대순이 아니라 박스세트에 수록된 순서를 따랐다.


<타란툴라> Tarantula
(1955년 / 잭 아놀드 / 80분)

외딴 사막에서 생물학자들이 미래의 인구증가와 식량부족에 대비해 동물을 거대하게 배양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물질에 피부가 노출된 과학자들이 선단비대증세를 보이다 죽는 가운데, 파괴된 실험실에서 빠져나온 거대한 거미가 사람들을 위협하며 돌아다닌다. <타란툴라>의 과학자는 이런 유의 SF에 꼭 등장하는 과학자의 전형이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이익을 주기보다 과학의 불안한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비친다. 또한 극중 보안관이 건방진 과학자에 대고 “똑똑한 사람들은 예절을 배워야 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과학자들은 자기들의 연구에 미친 밥맛없는 인물들로 묘사된다(예쁜 여자 과학자 한 명만 빼고).

<타란툴라>에서 과학자들이 먼 미래로 상정한 시기는 2000년이다. 영화엔 "1950년대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렇게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산다"는 대사가 나오지만, 2000년이 시작되고 벌써 8년이 흘렀다. 시간의 흐름은 정녕 무섭다. <타란툴라>를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되는 게 또 하나 있다. 결말부에서 폭탄 투하를 위해 공군이 출정하는데, 편대를 이끄는 파일럿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무명시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스파게티 웨스턴에 출연해 유명해지기 전, 싸구려 카우보이물에나 등장하던 그가 B급영화에도 출연했던 것이다. 안광을 번뜩이는 건 무명일 때도 마찬가지여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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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인간> The Mole People
(1957년 / 버질 보겔 / 78분)

일군의 과학자들이 험준한 산 정상 밑의 지하세계로 떨어지는데, 그 곳엔 고대문명을 간직한 백색 인간들이 살고 있다. 그 곳 사람(특히 여성)은 폭군과 사제의 지시에 따라 무지를 강요당한 채 희생되고 있으며, 특히 두더지 모습의 변종 생명체들은 백색 인간의 가혹한 지배를 받는다. 지하세계라는 가상의 공간을 꾸며놓은 미술 장치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르네 랄루의 1973년 작품 <판타스틱 플래닛>보다 철학적인 바탕은 빈약하지만, 여러 유사한 설정들을 비교해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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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The Incredible Shrinking Man
(1957년 / 잭 아놀드 / 81분)

평범한 남자가 보트여행 도중 방사성 안개(낙진)를 접한 뒤 몸이 점점 줄어든다.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는 일상이 점점 공포와 모험의 공간으로 변하는 상황을 근사한 시각효과로 표현했다. 부부관계와 직업 같은 현실 문제들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다뤘고, 당시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SF영화들과 달리 분명한 결말을 추구하지 않은 점 등은 높이 살 부분이다. 남자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을 존재가 되어서야 저항을 멈추고 우주와 신과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우울한 결말을 보여준 셈인데, 이 영화가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그러한 결말의 힘이 컸을 것이다. 원자시대의 공포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 중 하나이며, 거대사회 속에서 갈수록 외소해지는 인간의 존재에 관한 사려 깊은 걸작이라 하겠다. 다음 해에 만들어진, 다소 우스꽝스런 <50 피트 여인의 공격>과 정반대 위치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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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운석의 침공> The Monolith Monsters
(1957년 / 존 셔우드 / 77분)

외계로부터 온 미지의 무시무시한 존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바디스내쳐>의 여러 버전과 연계해서 읽어보면 좋을 작품이다. 유니버설 SF영화의 주역인 잭 아놀드가 각본에 참여했다. 사막지대에 운석 조각들이 떨어지는데, 이 운석은 물과 결합될 경우 가공할 물질로 성장해 사람들을 굳어 죽게 만든다. 급기야 사막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운석은 마을로 다가오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댐을 폭파하려고 한다. 그러나 댐 폭파를 허가해야 할 주지사는 자리를 비운 상태. 어마어마한 크기로 증식하는 운석 자체를 외계 생명체로 다룬 점이 이채로우며, 댐 폭파 장면 등 나름대로 스펙터클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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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괴물> Monster on the Campus
(1958년 / 잭 아놀드 / 77분)

선사시대의 괴물고기가 발견되는데, 그것과 접촉한 동물과 인간은 난폭한 괴물로 바뀐다. 흥미로운 건 설령 난폭한 괴물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다시 예전의 존재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상황은 반복된다. 자기 내부에 괴물이 잠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과학자는 스스로 실험의 대상으로 삼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피하지는 못한다. 인물과 설정, 전개 과정 등이 <헐크>, <인크레더블 헐크>의 그것과 많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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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사이클롭스> Dr. Cyclops
(1940년 / 어니스트 B. 쇼드색 / 77분)

파라마운트 사가 제작한 <닥터 사이클롭스>는 박스세트에 수록된 유니버설 사의 작품들과 제작사가 다를 뿐더러, 시기적으로도 차이가 있는 작품이다. 아마도 스튜디오의 재편 과정에서 유니버설 사의 작품군에 속해진 것으로 보인다. <킹콩>, <가장 위험한 게임>을 연출한 어니스트 B. 쇼드색의 작품인 만큼 원시림에서 벌어지는 액션 어드벤쳐와 SF 스릴러의 결합이 단연 발군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미치광이 과학자는 아마존 정글에서 방사성 물질로 비밀스런 실험을 진행 중인데, 조사 차 그 곳을 방문한 동료들이 실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5 사이즈로 줄여놓는다. 생명체를 제어할 수 있다고 믿는 과학자와 졸지에 나약한 존재로 전락한 인간들의 숨바꼭질이 때론 코믹하고, 때론 무시무시하게 전개된다. 68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의 특수효과가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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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밀교> Cult of the Cobra
(1955년 / 프랜시스 D. 라이언 / 80분)

1945년, 군함이 잠시 정박한 틈을 타 아시아의 문물을 구경 중이던 미군 병사들이 외부인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 밀교 의식을 몰래 목격할 기회를 잡는다. 뱀으로 변신하는 아름다운 여인을 숭배하는 의식이 절정에 오를 즈음, 한 병사가 규칙을 깨고 사진을 찍는 바람에 의식은 난장판이 된다. 그 날, 한 명의 병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후 귀국해 시민으로 살아가는 다섯 남자에게도 죽음의 복수가 다가온다. 아름다운 여성과 아시아 문화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반영된 작품으로서 발 루튼 호러의 분위기가 연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이국에서 건너온 신비한 존재, 두려움을 자아내는 전설, 그림자의 이미지 등을 활용한 점은 이 영화를 <캣 피플>의 혈통 아래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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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땅> The Land Unknown
(1957년 / 버질 보겔 / 78분)

남극을 탐사하던 도중 수심 수천 미터 아래 땅으로 불시착한 네 사람은 열대성 기후와 선사시대의 풍경과 마주한다. 무선은 연결되지 않고 헬기의 수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포악한 공룡과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시시각각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그들은 이전에 그 곳에 떨어졌던 사람 중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세상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그는 자기가 보유한 헬기 수리용 부품과 여자대원의 교환을 요구한다.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된 선사시대의 풍경과 공룡 등의 시각효과가 상당히 그럴싸한 <미지의 땅>은 해리 O. 호이트의 <잃어버린 세계>(1925)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1993)을 이어주는 시도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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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사마귀> The Deadly Mantis
(1957년 / 네이선 주란 / 79분)

남극 부근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북극의 빙산 안에 갇혀있던 거대한 사마귀가 풀려난다(남극과 북극이 연결되어있나?). 군사기지, 전투기, 에스키모 거주지, 고속버스를 차례대로 공격하던 사마귀가 워싱턴으로 접근하자, 고생물학자는 군대와 팀을 이뤄 사투를 벌인다. 대규모 군사 공격 장면의 연출이 압권이며, 섬뜩한 이미지의 사마귀가 안개와 어둠 속에서 공격하는 장면의 공포는 프랭크 다라본트의 <미스트> 같은 근작들에 버금간다. 터널에 갇힌 채 죽은 사마귀를 보여주는 엔딩은 할리우드 제작진이 B급영화라고 해서 마냥 서툴게 만들지는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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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 여인> The Leech Woman
(1960년 / 에드워드 데인 / 77분)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박사에게 흑인 노파가 찾아와 자신은 140살이며, 아프리카의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를 마련해주면 젊음을 되살리는 광경을 보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아프리카 난도 부족의 여인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예전의 젊음을 되찾아 짧은 행복을 누린 뒤 죽는다는 것이다. 그 비법이란 갓 죽인 남자에게서 뽑은 체액과 부족 고유의 호르몬 제재를 섞어 먹는 것인데, 남편의 꼬드김에 속아 일종의 기니어피그로 따라나섰던 부인은 도리어 남편을 제물 삼아 젊음을 회복한다. 그러나 약효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회복된 젊음은 일시적으로만 유지되며, 약효가 사라지면 엄청나게 늙어버린다는 사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는 남자와 젊음을 유지하려고 발악하는 여자가 주제인 <거머리 여인>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드라마다. 마지막의 성급한 처리가 눈에 거슬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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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7/01 14:06
  2. BlogIcon 보리장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소개된 작품들에 출여한 모든 인물들이 보리밥,삶은달걀,군고구마를 먹고 배출한 막 구워낸 신선하고 따뜻하고 구수한 방구냄새 맡아보고 시퍼요.

    2008/07/01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