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uti's Best Films of 2008>
2008년의 리스트, 그 마지막 편은 ‘올해의 영화’다. 올해 186편의 개봉작을 극장에서 보았고, 여기에다 영화제, 시네마테크 등에서 본 것까지 더하면 대략 250편 정도의 영화를 접했다(DVD로 본 영화의 수는 별개다). 이 가운데 ‘올해의 영화’를 카테고리별로 뽑았다. 개인적인 선호도와 영화적인 가치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Part Ⅰ. 10 Best Films of 2008
첫 번째 카테고리인 ‘2008년 최고의 영화’는 한국의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한국에서 DVD로 출시된 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2008년 연말에 몇 개 매체의 요청에 따라 이미 리스트를 만들어 보낸 적이 있지만, 그 리스트와 이번 리스트에는 차별을 기했다. 전자가 모범적인 답안이었다면, 후자에는 개성을 추구한 편이다. 예를 들어 올해 최고의 영화가 <데어 윌 비 블러드>임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이 리스트에서 다시 <데어 윌 비 블러드>를 1위에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 자극적인 리스트를 만들고 싶었다. 열 편의 영화를 선택하고 순서를 매기면서, 올해의 기준으로 잡은 것은 ‘용기’다. 영화사에겐 돈벌이로, 관객에겐 오락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영화의 위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영화가 과감하고 정직한 노선을 선택했는지 질문해봤다. 아래는 그 결과다.
10편의 리스트를 내놓기에 앞서 언급해야 할 작품들이 있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크리스티안 문주, 2007), <마츠가네 난사사건>(야마시타 노부히로, 2007), <너를 보내는 숲>(가와세 나오미, 2007)은 작년의 리스트에서 이미 뽑았던 작품이므로 올해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1. 해프닝 The Happening (M. 나이트 샤말란, 2008)
20세기가 범죄의 세기라면 21세기는 불안의 세기다. 문제는 21세기의 인간들이 불안에 떨면서도 왜 불안한지, 무엇이 그들을 불안하게 만드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M. 나이트 샤말란은 그 ‘불안’에 집중한다. 때론 옛 장르를 끌고 와 ‘외계의 존재’에서 그 기원을 찾고, 때로는 ‘믿음의 부재’에 기대보기도 했던 샤말란은 <해프닝>에 이르러 자기도 불안하다고, 불안의 원인을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사인> 이후 샤말란의 영화는 줄곧 감독이 해결사가 아니라 질문자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건 할리우드의 메이저사를 통해 영화를 배급하는 감독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다. 불안을 말소해주기까지를 원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감독의 답을 기대하는 관객을 향해 샤말란은 ‘빈손’을 내보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 결과 그의 팬들이 그의 곁을 하나둘씩 떠나갈 때에도, 샤말란은 더욱 더 관객이 보기 싫어하는 영화를 만든다.
올해 가장 실패한 블록버스터인 <해프닝>과 올해 가장 성공한 블록버스터인 <다크 나이트>가 같은 질문에 대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점이 난 흥미롭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불안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재와 해답이 요원한 미래 앞에 극중 캐릭터를 위치시켰다면, 샤말란은 감독 자신을 그 자리에 세운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불안 앞에서 가장 솔직했던 감독은 그 죄로 인해 추방의 길 위에 서 있다. 샤말란의 영화는 혹시, 장르의 이름을 빌린 사회의 고정관념에 빠진 관객과 무의미한 블록버스터에 돈을 쏟아 붓는 메이저 제작사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음모가 아닐까.
2.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류승완, 2008)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류승완이 관객과 영화판을 향해 던진 도전장이다. 그것이 너무나 불순해서 모두들 놀랐고, 그래서 피했다. 관객은 극장에 가지 않았고, 영화사는 차기 작품의 지원을 기피했고, 평단은 언급을 주저했다. 류승완은 그렇게 홀로 남겨졌다. 한마디로 환장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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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 [Film: Comment] -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류승완, 2008) : 거대한 분노 혹은 조롱 그리고 피곤.
3. 로맨스 Les Amours d'Astree et de Celadon (에릭 로메르, 2007)
1세대, 2세대 감독들의 대부분이 떠난 지금,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 곁에 있는 노감독들의 이름을 불러봐야 한다.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알랭 레네, 클로드 샤브롤, 장 뤽 고다르, 크리스 마르케, 리들리 스코트의 신작들이 개봉하거나 영화제에서 상영될 때면, 나는 다른 영화를 제쳐두고 그 영화들을 먼저 선택한다. 그 영화가 그들의 마지막 영화일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마지막 영화가 상영되는 순간은 그 의미 자체로 역사적이다.
에릭 로메르의 신작이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단 1회 상영된 뒤 군소 영화제를 거쳐 DVD로 직행한 건 슬픈 일이다. 게다가 아무도 그 DVD를 이야기하지 않는 건 더 마음 아픈 일이다. 대다수의 로메르 영화는 구애의 영화이며, 영화의 캐릭터는 사랑하는 것만큼 의심하거나 질투하거나 배신하거나 복수한다. 로메르는 그러한 과정 모두가 사랑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그런데 <로맨스>에 이르러 로메르는 순백의 사랑의 정수만을 이야기한다. 일생 동안 사랑을 이야기했던 노대가는 사랑에 종교의 지위를 부여한다.
4.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폴 토마스 앤더슨, 2007)
업튼 싱클레어의 글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힘이 없는 예술, 투쟁하지 않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은 싱클레어의 원작소설에서 발견한 ‘힘과 예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뒤 단숨에 끝내버린다. 2008년에 본 가장 무서운 영화다.
5. 밤과 낮 (홍상수, 2008)
이 남자에게 연애질은 실존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여름은 가을로 바뀌고, 낭만주의자는 사실주의자의 호텔에서 사랑을 나누다 현실을 대면한다. <밤과 낮>은 한국에서 예술영화가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예다.
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에단 코엔, 조엘 코엔, 2007)
미국영화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장르의 성숙이 성숙을 거듭하면서 지혜를 갖추었을 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같은 영화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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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8 - [Film: Comment]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단 코엔 & 조엘 코엔, 2007) : 죽은 자를 건드리지 마라.
7.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신동일, 2006)
문제적 사회 속에서 아옹다옹 사는 사람들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보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그 영화를 멋들어지게 외면하면서 신동일의 진심을 내버렸다. 2년만에 출구를 찾았던 영화는 올해의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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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 [Film: Comment] -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신동일, 2006): 네 집을 불태우라.
8.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크리스토퍼 놀란, 2008)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다크 나이트>는 최고의 대중성과 최고의 예술성을 동시에 획득한, 그래서 위대한 작품이다. 모든 관객과 모든 평자가 <다크 나이트>를 칭송할 때, 모든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을 질투했을 게다.
9.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마이크 리, 2008)
마이크 리의 영화가 이렇게 밝은 적이 있었던가. 나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누군가와 부딪힐 때면, 나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부족할 때면 <해피 고 럭키>를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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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 [Film: Comment] - 해피 고 럭키 (마이크 리, 2008): 그녀의 삶을 살다.
10. 멋진 하루 (이윤기, 2008)
= 월-E Wall-E (앤드류 스탠튼, 2008)
=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토마스 알프레드슨, 2008)
10위에 세 편의 영화를 나란히 올려놓은 건 분명 꼼수다. 다른 두 편을 도무지 버리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멋진 하루>에서는 위안을 얻었고, <월-E>에선 순수한 사랑의 형태에 눈물 지었고, <렛 미 인>에서 장르영화의 아름다운 변주를 목격했다.
Part Ⅱ. 10 Discoveries and Wonders of 2008
두 번째 카테고리인 ‘올해의 발견과 경이’는 영화제, 회고전, 외국에서 출시된 DVD를 대상으로 했다. 만들어지고 수십 년이 지나 발견한 걸작과 현대 작가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 가운데 열 작품을 뽑았다. 개봉작들로부터 충분히 행복을 얻었으나, 은밀한 만남을 가진 이들 작품이 없었다면 영화의 역사를 관통하는 쾌감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10작품 외에 올해엔 따로 ‘특별언급 작품’을 뽑았다. 바로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의 작품이다. 영화 역사상 어느 누구도 100세의 현역감독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는데, 올리베이라는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이했다. 근래 들어 매년 1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발표했던 그는 정작 2008년엔 단편영화 두 편만 만들었다. 2007년에 발표한 장편영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수수께끼>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그의 근작의 한 경향인 올리베이라식 역사극은 로베르토 롯셀리니의 역사극과 함께 내가 향후 영화보기의 한 화두로 삼으려는 대상이다.
1. 풀밭 위의 오찬 Le Dejeuner sue l'Herbe (장 르누아르, 1959)
2. 새들의 노래 El Cant dels Ocells (알베르 세라, 2008)
3. RR (제임스 베닝, 2007)
4. 돈 L'Argent (마르셀 레르비에, 1928)
5. 파괴하라, 그녀는 말한다. Detruire, Dit-elle (마르그리트 뒤라스, 1969)
6. 런던에서 온 사나이 The Man from London (벨라 타르, 2007)
7.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I Don't Want to Sleep Alone (차이밍량, 2006)
8. 최후의 증인 (이두용, 1980)
9.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시드니 루멧,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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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1 - [Film: HomeVideo] - 도시의 왕자 /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시드니 루멧, 1981, 2007)
10. 소설 小說 (뤼위예, 2006)
and
Honorable Mention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수수께끼 Cristovao Colombo: O Enigma>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2007)
Part Ⅲ. More Recommendation
올해 접했던 수 백 편 중에서 단 스무 편 정도만을 선택하자니 뭔가 섭섭했다. 그래서 리스트에 올리지는 못했으나 꼭 언급하고 싶은 작품의 리스트를 따로 작성했다.
먼저 한국영화의 리스트. <추격자> (나홍진) / <경축! 우리사랑> (오점균) / <님은 먼 곳에> (이준익) / <우린 액션배우다> (정병길) / <영화는 영화다> (장훈) / <비몽> (김기덕) / <중경>, <이리> (장률) / <과속스캔들> (강형철)을 주목했다. 너무 과소평가 받아서 안타까운 작품으로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정윤철) / <마지막 밥상> (노경태) / <사과> (강이관)를 들 수 있다. 세 작품에 다소의 문제점이 있음이 사실이지만, 단점보다 큰 장점이 거의 이야기되지 않았다.
외국영화 중에 괜찮은 작품이 꽤 많았던 해다. 그래서 리스트가 좀 길다. '올해의 영화'에 넣을까 말까 끝까지 고민했던 작품은 <이스턴 프라미스>다. <이스턴 프라미스>를 올해의 영화에서 뺀 것이 실수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줄리 테이머) / <어톤먼트> (조 라이트) /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타셈 싱) /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수오 마사유키) / <이스턴 프라미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앤드류 도미닉) / <미스트> (프랭크 다라본트) /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팀 버튼) / <주노> (제이슨 라이트먼) / <식코> (마이클 무어) / <아이언 맨> (존 파브로) / <톡투미> (캐시 레몬스) / <스피드 레이서> (워쇼스키 형제) / <인디아나 존스 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스티븐 스필버그) / <헬보이 2: 골든 아미> (기예르모 델 토로) /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 <잠수종과 나비> (줄리앙 슈나벨) / <어웨이 프롬 허> (사라 폴리) / <고야의 유령> (밀로스 포먼) / <할람 포> (데이비드 맥켄지) / <아임 낫 데어> (토드 헤인즈) /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닐 마샬) / <미스트리스> (카트린 브레야) / <샤인 어 라이트> (마틴 스콜세지) / <에반게리온: 서> (안노 히데야키, 츠루마키 카즈야) / <갓파구와 여름방학을> (하라 케이이치) / <새드 배케이션> (아오야마 신지) /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야마시타 노부히로) / <나오코> (후루야마 도모유키) / <도화선> (엽위신) / <장강7호> (주성치)
그리고 2008년에 이스라엘 영화가 여러 편 개봉됐다는 점을 따로 적어두고 싶다. <밴드 비지트> (에란 코릴린) / <레몬 트리> (에란 리클리스) / <누들> (아일레트 메나헤미) / <젤리 피쉬> (시이라 게펜, 에츠카 케렛) / <바시르와 왈츠를> (아리 폴만)이 2008년에 우리를 찾은 이스라엘 영화의 이름들이다. 다섯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영화제에서 소개됐고, 모두 일정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덕분에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됐다. 다섯 편 모두 대중적인 호응을 얻어내진 못했나, 잊혀지기엔 아쉬운 작품들이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보지 못한 영화 몇 편이 있다. 만약 보았다면 이 둘 중 한 편은 올해의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 <나의 노래는> (안슬기) / <무용> (지아장커)
이전 연도의 '올해의 영화' 리스트
2007/12/31 - [Film: Garage] - ibuti's Best Films of 2007
2007/06/15 - [Film: Garage] - ibuti's Best Films of 2006
2007/06/15 - [Film: Garage] - ibuti's Best Films of 2005
2007/06/15 - [Film: Garage] - ibuti's Best Films of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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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마스 앤더슨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은 그냥 아무 이유없이 좋더군요. 그저 좋다고만 하는게 참 무책임한 말같지만요...^^;
2009/01/07 20:59특히 관객이 10여명밖에 없었던 썰렁한 극장에서 아무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에 충격(?)을 받고서 그의 전작 '두들버그', '미행'까지 찾아볼 정도로 팬이 되었는데 이렇게 헐리우드에서 성공하다니 감개무량한게...
그런데 제 주위 사람들은 다크 나이트가 재미없었다고 하더군요. 특히 여자들의 반응은 최악이었구요. 사람들 취향이란게 똑같을 수는 없지만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군요.ㅎㅎ
그에 반해 홍상수와 코엔 형제의 작품은 저와 잘 안맞는지 컨디션 좋을때 봐야 영화에 집중이 된다는...^^;;;
그나저나 '다찌마와 리'에 쓰신 긇에 동감하네요. 정말 환장할 일이죠.
크리스토퍼 놀란을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습니다. 초기작부터 급부상한 직후의 작품들에겐 이상하게 정이 안 붙더군요. 놀란은 오히려 대작 장르영화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2009/01/08 00:56<다크 나이트>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저도 몇 분 만났습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는 없으니... 극장에서 두 번 봤는데, 두 번째 볼 때는 중간에 나가는 여자 관객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코엔의 영화는 언제나 좋았던 반면, 홍상수의 영화를 매번 좋아하진 않았어요. 특히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싫어할 정도였어요.
비밀댓글 입니다
2009/01/11 22:47저는 비밀댓글을 다는 사람을 매우 싫어합니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비밀댓글을 다는 사람은 왠지 어둑어둑해 보여서 싫구요, 오로지 그 분만을 위해 댓글을 써야 하는 것도 싫구요, 설령 댓글을 쓴다 해도 그 분이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싫어요.^^ ㅎㅎ 농담이었습니다.
2009/01/12 00:26제가 그 동안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유별나게 좋아하지 않았던 건 사실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를 좋아했지만, 그 때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이니...
올해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좀 튀고 싶었어요. 평소와 달리요. 서두를 읽지 않고 리스트만 읽으셨다면 뭐 이런 리스트가 있냐고 불평하실 만해요. 그런데 다시 보니까 리스트가 뭐 별로 특별나지 않네요. 제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2009/01/12 09:03이런, 제가 고마워서 투정을 부리는 척한 건데, 행여 기분 나쁘셨던 건 아니죠? 제 블로그엔 일주일에 평균 1회 정도 댓글이 달립니다. 그런 곳이니 댓글을 남겨 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겐 기쁨입니다.
2009/01/12 21:46게다가 제 글에 틀린 부분이 있을 때마다 비밀댓글로 지적해 주시는 분이신데 말이죠.^^ 항상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것 외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리뷰 때도 <인투 더 와일드>를 정정해 주셨답니다. 언제나 숫자로만 흔적을 남기셔서 제게 궁금증을 더하는 분이기도 하고요.
자주 놀러오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다찌마와 리,는 지금 왜 저런 방식으로 발언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어요.
2009/01/14 00:17어쩔 수 없이 시공간의 제약으로 언어의 유희를 벌여야 하는건 연극의 몫인데....
너를 보내는 숲,도 너무나 상투적이라, 그 어린 감독이 체 익히기도 전에 열심히 늙은이들의 노트를 베꼈구나,라는 생각밖에.
나머지는 대폭 공감. ^^;;
그런 문제를 느끼게 한 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가 있지 않나 싶어요.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가 아니라, 영화의 자세와 가치를 더 평가하고 싶었습니다.
2009/01/15 00:57너를 보내는 숲, 의 경우는 그녀의 특별했던 삶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찾아서 보려고 그래요. 어떤 사람은 신체적인 나이와 상관없이 더 성숙하거나, 늙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새해 인사를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한 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