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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영화관

Film: HomeVideo2007/05/19 19:27 Posted by ib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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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누아르 클래식 컬렉션 1집>
Film Noir Classic Collection Vol.1



   '보가트 영화를 보고 난 아침, 그곳 사람들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었지. 범죄를 꾸미는 피터 로레처럼 사람들 사이를 떠돌 때, 그녀는 빗물 머금은 수채화 마냥 실크 드레스를 걸치고 햇살 아래 나타나지.' 비단 알 스튜어트의 노래 <이어 오브 더 캣>뿐이랴. 세상의 그 어떤 쿨한 표현도 '필름 누아르'엔 어울린다.

1940년대 할리우드에 등장한 이 새로운 영화는 표현주의의 어두운 그림자 아래 도시와 권총과 범죄의 암울한 엘레지를 들려줬다. 사실 필름 누아르는 스튜디오 시절 할리우드 장르영화 중 거의 유일하게 B급에 해당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후 세대에 끼칠 존재감은 다른 장르영화를 쉽사리 능가하며, 모순 가득한 어지러운 현실과 불안 속에 사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누아르 영화의 매혹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밤과 미스터리에 갇힌 주인공의 냉소적인 자세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고, 시큰둥하게 내뱉는 대사는 어느새 시적인 표현에 이르지 않았던가 말이다.


매력적인 누아르 영화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워너는 연전에 험프리 보가트와 존 휴스턴, 하워드 혹스의 누아르 작품을 DVD로 출시한 데 이어, RKO와 MGM에서 거둬들인 누아르 작품의 모음집을 얼마 전 내놓았다. 여기엔 하드보일드한 정통 탐정영화 외에 스포츠 누아르, 갱스터 누아르 등 누아르 영화가 꼭 탐정사무실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님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포함됐다.

레이몬드 챈들러가 '필립 말로' 연기 중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는 딕 파웰 주연의 <안녕, 내 사랑>, 전직 사립탐정과 사악한 팜므파탈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인연 <과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총에 집착했던 남자가 팜므파탈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범죄 롤러코스터 <건 크레이지>, 드라마의 감동까지 더한 스포츠 누아르의 대표작 <짠 경기>, 비정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음모 그리고 언제나 그러하듯 실패하는 범죄 이야기 <아스팔트 정글> 등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필름 누아르의 향연이다.


DVD 영상의 복원 수준도 놀라워서, 깨끗하고 밝은 영상 때문에 '누아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별다른 영상 부록은 없지만, 모든 작품엔 필름 누아르 전문가의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특히 <짠 경기>엔 노감독 로버트 와이즈와 (이 영화에 영향을 받아 <분노의 주먹>을 만든) 마틴 스콜세지가 함께 음성해설에 참여했다. (ibuti, 2004.08. 씨네21 464호)


<필름 누아르 클래식 컬렉션 1집> Film Noir Classic Collection Vol.1
1.33:1 스탠다드 / DD 1.0 영어 / 영어 자막 / 워너(미국, 5장)

<안녕, 내 사랑 Murder, My Sweet> (1945년, 에드워드 드미트릭, 95분)
<과거 때문에 Out of the Past> (1947년, 자크 투르네르, 97분)
<건 크레이지 Gun Crazy> (1949년, 조셉 H. 루이스, 87분)
<짠 경기 The Set-Up> (1949년, 로버트 와이즈, 72분)
<아스팔트 정글 The Asphalt Jungle> (1950년, 존 휴스턴,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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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 이 매력적인 박스세트는 이후에도 출시가 이어져, 2005년에 두 번째 박스가, 그리고 곧 세번째 세트가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 나를 울리는 두 개의 장르는 웨스턴과 누아르 뿐이다.
그런데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사실 필름 누아르는 스튜디오 시절 할리우드 장르영화 중 거의 유일하게 B급에 해당하는 작품이었다'는 잘못된 부분이다. (ibuti, 2006.03.31. 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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