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보도자료에서 발췌
알렉산드르 소쿠로프는 실제 인물들을 통한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적 서사성으로 타르코프스키 이후 ‘러시아 영화’를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유일한 감독이다.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며 주로 삶과 죽음 등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었던 소쿠로프의 이번 특별전은 <어머니와 아들>, <몰로흐>, <아버지와 아들> 등 최근작들을 중심으로 6편을 상영한다.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Aleksandr Sokurov : 1951년 6월 14일 러시아 연방 포도르비카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알렉산더 니콜라예비치 소쿠로프(Aleksandr Nikolayevich Sokurov)이다.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고 고교 졸업 후 고리키로 옮겨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대학 시절부터 지방 방송국의 편집실 보조로 활동하며 영화를 공부하였다. 고리키 방송국에서 TV 다큐멘터리 감독을 하다가 1975년 모스크바 VGIK에서 공부하면서 타르코프스키를 만났다. 1978년 대학 졸업 작품으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첫 장편 영화 <인간의 외로운 목소리>를 만들었으나, 1987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동상을 받은 뒤 개봉되었다. 같은 해에 한 가정의 편견을 깊이 있게 다룬 실험 영화 <비정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이어 <일식일 The Days of Eclipse>(1988), <스톤>(1992), <고요의 장>(1994) 등 인간 관계를 고찰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1997년 <어머니와 아들>을 발표하여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1999년 아돌프 히틀러에 관한 영화 <몰로흐 Molokh>로 칸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2003년 <아버지와 아들>로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상)을 수상하였다.
상영 작품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Sonata for Viola: Dmitriy Shostakovich, 1981 / 80분 / 흑백)
“소쿠로프는 다큐멘터리 자료들의 선정과 편집을 통해 단순한 쇼스타코비치의 전기가 아닌 광범위한 역사적 맥락에서 한 인간의 면모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소쿠로프가 그 저명한 예술가의 운명에 헌사하는 비극적인 레퀴엠이다.” _ 알렉산드라 투친스카야
위대한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영화로, 처음에는 영화 감독 세미온 아라노비치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소쿠로프는 이 영화의 자료 화면 편집을 위해 특별히 초빙되었다. 결국 이 영화의 구성을 창조하고 정서적인 기운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소쿠로프였다.
오리엔탈 엘레지 (Oriental Elegy, 1996 / 45분 / 컬러)
"얼마나 이상한 광경인가. 수많은 주택들의 실루엣이 안개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자 그들은 다함께 떼로 몰려나오고 가벼운 물결처럼 들썩거린다. 이 작은 도시가 작은 섬처럼 느껴진다. 마치 거대한 우주와도 같은 바다를 유영하는……” _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소쿠로프는 2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모두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는 사료를 해석하기보다는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다른 형태를 주조하고 감정을 투영시킨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엘레지’라고 불리는 다큐멘터리 연작이다.
<오리엔탈 엘레지>는 소쿠로프가 일본에서 촬영한 영상물에서 발췌한 첫 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과 실제 상황이 등장한다고 해서 그 장르를 단순히 다큐멘터리로 단정짓기도 힘들다. 소쿠로프는 일상의 디테일보다는 좀 더 시적이며 신화적인 세계로 접근하여 이미지의 원천을 찾으려 한다.
어머니와 아들 (Mother and Son, 1997 / 67분 / 컬러)
19세기 러시아의 숲 속, 불치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머니와 아들이 별장에서 살아간다. 어머니는 걷는 것도 먹는 것도 힘이 들 정도로 허약하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돌본다. 어릴 적 어머니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어느 날 밤, 어머니와 아들은 같은 꿈을 꾸게 되고,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산책길에 나선다.
몰로흐 (Moloch, 1999 / 107분 / 흑백)
소쿠로프는 20세기 말에 악명 높은 독재자 혹은 권력자들을 주인공으로 4부작을 연출할 계획을 세운다. 그 첫 번째 작품이 히틀러를 주인공으로 한 <몰로흐>이며, 두 번째는 레닌을 주인공으로 한 <황소자리 Taurus>(2001), 세 번째는 히로히토를 주인공으로 한 <태양>(2005)이다. <몰로흐>에서 히틀러는 에바 브라운과 측근들에 둘러싸여 알프스 산중의 음울한 요새에서 1942년의 하루를 보낸다.
러시아 방주 (Russian Ark, 2002 / 96분 / 컬러)
“영화는 몽타주의 예술, 즉 절단의 예술이다. 하지만 많은 영화감독들이 오래전부터 연속성을 추구하고 있었고 알렉산드르 도브첸코도 그랬다. 아마도 그의 시도가 타르코프스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나는 오래전에 한 쇼트로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해 구상했었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그게 가능해졌다. 물론 이런 식의 촬영은 하나의 표현 수단일 뿐 내가 추구하는 목표는 아니다.” _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한 영화 감독이 어느 순간 마치 마술처럼 1700년대 초기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궁에 와 있음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19세기로부터 날아온 냉소적인 프랑스 외교관을 만나고 둘은 격동의 러시아 역사의 한가운데를 여행한다. 외교관과 영화감독은 에르미타주 궁을 배회하며 제정 러시아 시대의 놀라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다.
아버지와 아들 (Father and Son , 2003 / 94분 / 컬러 )
아파트 옥상에서 알렉세이와 그의 아버지는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식과 추억들이 가득 찬 같은 세계 안에서 부자지간이라기보다 형제처럼 보인다. 이 끈끈한 친밀감은 알렉세이의 여자 친구에게 질투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알렉세이는 모든 아들들은 결국 집을 떠나 자신들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버지는 자기 혼자 다른 도시로 이사하거나 새로 부인을 맞이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누가 알렉세이가 겪는 악몽의 고통을 치유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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