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中

Dear Diary 2014. 4. 4. 22:39

 

 

전주의 유 선생이 CD를 줬다. 레코드를 CD사이즈로 줄인 듯한 재킷에 CD가 들어 있었다. 기억에는 '샌디 데니'의 솔로 데뷔 앨범 재킷과 유사했는데, 재킷이 특이하게 흑백이었다. 그걸 보고 부산에 있는 해적판을 전부 그렇게 CD化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내가 너무 아름다운 동산 한가운데 서 있는 거다. 낮은 동산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나무 주변으로는 몇몇 사람들이 앉아서 놀고 있었다. 오른쪽을 보니 어떤 히피 앨범과 똑 같은 모양새로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두 사람이 웃으며 앉아 있고 그들 주변으로 나비와 꽃이 있는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 앨범... 기억이 안 난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김 모 선생이었다. 다소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나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 앞으로 난 낮은 동산을 올라가려고 마음먹었다. 잔디를 밟으며... 깨보니 꿈이었다. 왜 이런 꿈을? 생각해보니...

 

1. 오리지널 재킷을 사용한 여러 박스세트를 구입하려는 중이다.

2. <화성의 공주> 도입부에서 주인공은, 이끼가 깔린 화성의 벌판에서 깨어난다.

 

'Dear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모녀, 자살하다.  (0) 2014.02.28

설정

트랙백

댓글

세 모녀, 자살하다.

Dear Diary 2014. 2. 28. 10:06

 

 

60대 초반의 어미니와 30대의 두 딸이 자살했다. 그들은 70만원이 담긴 봉투 겉면에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써놓은 채 세상을 떠났다. 두 딸은 신용불량자에 큰 딸은 당뇨병 환자 신세, 식당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지난 1월에 다치는 바람에 밥줄마저 끊긴 상태. 2월 26일에 발견된 그들의 시신 곁으로 작은 고양이 한 마리도 죽어 있었다 한다.

 

한겨레신문 사회면에서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기초생활수급 신청조차 하지 않고 살았던 그들이 왜 죄송하다고 말해야 하나. 하늘나라에선 부디 행복하시길.

 

 

'Dear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夢中  (0) 2014.04.04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