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삶> Vidas Secas
<검은 신 하얀 악마> Deus e o Diabo na Terra do So
시네마 노보의 시작을 알린 넬슨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가 그라실리아노 라모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황폐한 삶>은 1940년 전후의 극심한 가뭄 속에서 살기 위해 길을 떠난 부부와 두 아들 그리고 한 마리 개의 이야기이며, 시네마 노보의 전사 글라우버 로샤의 <검은 신 하얀 악마>는 고용주를 죽인 남자와 부인의 도주와 저항의 연대기다.
네오 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황폐한 삶>과 신비주의, 서부영화, 침묵과 노래, 속도와 멈춤이 뒤섞인 <검은 신 하얀 악마>는 그 양식에서 다르고, 삶의 고통이 불만스러워도 어쩌지 못하는 전자의 주인공과 예언자와 산적 그리고 ‘죽음의 안토니오’를 만나며 보다 적극적으로 삶에 개입하는 후자의 주인공의 노선 또한 다르긴 하지만, 두 영화의 영혼은 모두 ‘배고픔의 미학’ 안에서 숨쉰다.
그러나 <검은 신 하얀 악마>에서 산적이 죽으며 쏟아낸 외침 - ‘권력을 민중에게’ - 이 무색하게, 두 영화가 민중의 마음에 다 닿기도 전인 1964년, 군부가 권력을 장악해 이후 20년 이상 군부 독재가 이어졌다. 슬프게도 브라질 영화는 현실을 이겨내진 못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앙상한 뼈와 찢어진 옷의 시인들이 이후 발걸음을 멈춘 건 아니었다.
<황폐한 삶> DVD는 로버트 스탬의 영화 소개(12분)와 영화에 등장하는 개 발레야가 당시 누렸던 유명세를 재구성한 단편 <발레야, 개의 이름>(20분, 감독과 배우가 특별출연했다)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검은 신 하얀 악마> DVD에도 두 개의 음성해설과 인터뷰 등 다양한 부록이 있으나 브라질에서 제작된 것이라 따로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 아쉽다. (ibuti, 2006.10. 씨네21 574호)
<황폐한 삶> Vidas Secas
1963년 / 넬슨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 / 100분 / 1.33:1 스탠더드 / DD 2.0 포르투갈어 / 영어 자막 / 뉴요커 비디오(미국)
< 화질 ★★★☆ 음질 ★★★ 부록 ★★★ >
<검은 신 하얀 악마> Deus e o Diabo na Terra do So (Black God, White Devil)
1964년 / 글라우버 로샤 / 119분 / 1.33:1 스탠더드 / DD 5.1, 2.0 포르투갈어 / 영어 자막 / 베르사틸(브라질, 2장)
< 화질 ★★★☆ 음질 ★★★☆ 부록 ★★★★ >
'Film: HomeVide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3구역 (피에르 모렐, 2004) (0) | 2007/11/03 |
|---|---|
| 황폐한 삶 (넬슨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 1963) / 검은 신 하얀 악마 (글라우버 로샤, 1964) (0) | 2007/10/30 |
| 보디 히트 (로렌스 캐스단, 1981) (0) | 2007/10/30 |
| 7년만의 외출 (빌리 와일더, 1955) (0) | 2007/10/30 |




글이 어땠나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